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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사흘째, 숨쉬기 겁난 하루…빛 잃은 봄꽃

입력 2016-04-10 20:27 수정 2016-04-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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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등 수도권에 사흘째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하루종일 '나쁨'과 '매우 나쁨' 수준이 반복됐는데요. 미세먼지는 아시는 것처럼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그런 미세먼지가 며칠째 전국을 뒤덮고 있지만 당국의 대책은 딱히 없었고, 그러다보니 시민들은 이게 얼마나 해로운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영호남, 제주까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내일(11일)도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도 한강의 건너편은 베일에 싸인 듯 희미합니다.

강폭이 1km 남짓이니까 가시거리가 그만큼 짧다는 이야기입니다.

성산대교 뒤편의 여의도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흐린 날씨에 수증기와 미세먼지가 뒤엉킨 연무까지 종일 끼어있어 절정에 다다른 봄꽃은 빛을 잃었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의 표정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단계를 기록한 가운데 평소보다 5~10배까지 수치가 올랐습니다.

서울엔 사흘 연속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서남부와 충북, 호남 등 서쪽지방 대부분과 경북, 부산 등에도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까지는 서해상에 바람 길이 열려 중국에서 황사와 스모그가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면, 오늘은 대기 정체에 바람도 끊기면서 이미 쌓인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까지 더해졌습니다.

강원과 동해안 일부, 중부 내륙엔 내일 새벽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지만 양이 적어 먼지를 씻어내긴 역부족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서쪽 지방은 답답한 하늘이 이어지다 오후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모처럼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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