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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7연패 늪…프로야구사 최다 타이 기록에 '-1'

입력 2020-06-12 08:13 수정 2020-06-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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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17연패까지 간 프로야구 한화 팀 오늘(12일) 두산과 홈경기가 있는데 여기서도 지면 이제 우리 프로야구 사상 가장 긴 연패 기록 세우게 됩니다. 한화 팬 분들을 보살팬이라고 부르죠. 20여일동안 환하게 웃지 못한 한화 팬들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번이라도 이기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1회 초 한화 정은원이 중전안타로 가볍게 포문을 엽니다.

이어서 정진호의 볼넷과 이용규의 희생번트, 호잉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에 또다시 무기력하게 물러났습니다.

한화의 만루 기회는 1회초에 이어 2회 초와 4회초까지 모두 세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타선은 연거푸 고개를 숙였습니다.

0대 5, 롯데를 상대로 한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17연패, 이 기록을 쓴 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이자 현존하는 열개 구단 가운데 한화가 유일합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역대 최다 18연패에 한 경기 차로 다가갔습니다.

감독을 바꾸고, 선수를 바꾸고도 내리 지기만 한 21일 동안, 한화 팬들은 한 번도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한화가 또 졌다 하옵니다"

하루하루 패배가 이어질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팬들의 제작물이 소셜미디어에 넘실대고, "나~는 행복합니다"

팬 커뮤니티에선, 차라리 무관중 경기라 다행이라고, '재난 지원 점수'를 받으면 이길 수도 있다고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7년 전 백전 노장의 슬픈 인터뷰를 끌어냈던 13연패.

[김응룡 감독/당시 한화 감독(2013년) : 20년 이상 감독해봤지만 이런 경험을 처음이기 때문에 얼떨떨합니다.]

이런 시련들로 단련된 한화 팬들은 최악의 순간에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한화두 "내년엔 잘될거야 한화두, 가을에 도착할걸 한화두"

'보살'이란 별명이 붙은 팬들의 응원 속에 한화는 오늘 리그 2위 두산과 홈 경기를 치릅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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