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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뒤 짐 싼 한용덕 감독…'명장의 무덤' 된 한화

입력 2020-06-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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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수에 실수가 이어지고 결국 열네 번을 내리 졌습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어제(7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습니다. 감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화 이글스는 내일 최원호 2군 감독 대행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놓친 공을 다시 잡나 싶었는데, 또 놓칩니다.

투수가 천천히 던진 공을 피하듯 두 팔을 벌리더니, 끝내 잡지 못합니다.

떨어진 공도 머뭇거리며 줍습니다.

투수 앞으로 간 땅볼은 결국 삼루타가 됐고, 점수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실책을 거듭하며 한화는 열세 번을 계속 졌습니다.

그러자 경기 시작 두 시간을 앞두고 코치진을 모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감독 홀로 더그아웃을 지키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를 교체하는 보기 힘든 장면이 이어졌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투수는 의미 없는 볼 넷만 여섯 개를 내줬고, 타자는 5이닝 동안 1루를 밟지도 못했습니다.

부진의 늪에 빠진 팀에 팬들은 변함없이 응원 깃발을 흔들었지만, 열네 경기를 잇달아 지고 한용덕 감독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평균 수명 약 2년, 지난 10년간 한화를 이끌다 그만두거나 쫓겨난 지도자는 한대화, 김성근 감독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지 못하고 노련한 이들이 부진할 때마다 무너지는 상황, 감독이 바뀐다고 해묵은 문제가 해결될까.

연속 15연패 수모만큼은 막아야 하는 한화는 이제 최원호 2군 감독 대행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최 감독대행은 1군 선수 열 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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