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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연패' 한화 불명예 위기…그래도 '보살 팬'은

입력 2020-06-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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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연패 프로야구 열 개 구단 가운데, 이 기록을 써본 건 2002년의 롯데와 2010년의 기아, 그리고 올해 한화뿐입니다. 프로야구 최다 연패는 1985년 삼미슈퍼 스타즈의 18연패로, 멀지가 않죠.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한화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잡았던 공은 떨어뜨리고 아예 공을 빠뜨리기도 하면서 또 열 점 차로 져버린 한화.

어이없는 실수들이 쌓이면서, 열여섯 경기 연속 무기력한 패배 감독을 바꾸고, 선수를 바꾸고도 내리 지기만 한 20일 동안, 한화 팬들은 한 번도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전하... 한화가 또 졌다.. 하옵니다...]

하루하루 패배가 이어질 때마다 심정을 담은 팬들의 제작물이 소셜미디어에 넘실대고,

[한화 경기 틀어줘]

팬 커뮤니티에선, 차라리 무관중 경기라 다행이라고, '재난 지원 점수'를 받으면 이길 수도 있다고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7년 전 백전노장의 슬픈 인터뷰를 끌어냈던 13연패.

[김응용/당시 한화 감독 (2013년) : 20년 이상 감독을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얼떨떨합니다.]

이런 시련들로 단련된 한화 팬들은 최악의 순간에도 희망을 노래하고, 

[내년엔 잘될거야 한화두, 가을에 도착할걸 한화두.]

한 번이라도 이기길 바라며, 간절한 기도도 잊지 않습니다.

[서경석/개그맨 : 비나이다, 비나이다…한화 이글스 고우 포스트시즌 플리즈.]

[최현우/마술사 : 내가 봤을때는 오늘 한화가 이깁니다. 내가 이렇게 주문까지 걸어줬는데…]

'보살 팬'이란 별명처럼, 이겨도, 또 져도 기도하고, 힘을 주는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한화는 오늘도 롯데에 밀려, 17연패에 가까워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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