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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부실 논란…야당 반발

입력 2015-07-02 19:22 수정 2015-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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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6명은 무혐의 2명만 기소

검찰이 성완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나온 6명은 무혐의,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는 불구속 기소키로 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란 지적이 나옵니다.

▶ "권력 눈치 본 면죄부 수사"

당장 야당은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 부실수사, 면죄부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특히, 리스트와 관련 없는 특별사면과 정치인 수사를 계속하는 건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러브샷 투톱 앙금 풀기 회동

러브샷을 하고도 아직 서먹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오늘(2일) 만나 쌓였던 앙금을 풀기로 했습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수시로 만나는 게 당연한데도, 마치 여야 회동하듯 만남 자체에 관심을 갖는 상황. 확실히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앵커]

지난 4월부터 온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성완종 리스트 중간수사 결과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수사를 착수한지 82일만입니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선 부실수사란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 시간엔 검찰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사건의 발단은 바로 이 메모입니다. 지난 4월 9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품인 이 메모지에 적힌 8명,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리스트는 온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죠.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은 물론, 당시 실세로 떠오르던 이완구 총리,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핵심 역할을 한 홍문종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마지막으로 부산시장으로 쓰여 있지만 서병수 부산시장, 전부 정권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입니다.

성 전 회장은 죽기 직전 육성을 통해 메모가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에게는 10만불을 줬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었죠.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우리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 그 양반한테 내가 한 10만불 현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드렸고…]

허태열 전 실장에겐 2007년 대선 경선자금으로 7억원을 줬다고 했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리베라호텔에서 만나서 몇 차례 걸쳐서 7억을 주고…]

2012년 대선 캠프에 있었던 홍문종 의원에게는 2억을 건넸다고 합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제가 한 2억 정도 이렇게 줘서. 조직을 관리하니까…]

이완구 전 총리에겐 3000만원을 건넸다고 했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이완구도 지난번에 보궐선거 했잖습니까. 근데 그 보궐선거 나온다면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다 선거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다 주고받고 그러는 거잖아요. 내가 이 양반한테도 한 3000만원 주고…]

그런데 검찰은 오늘 이중 6명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했고요. 특히 제대로 소환조차 안하고, 서면질의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나마 홍준표 지사, 이완구 전 총리만 불구속 기소했는데, 공교롭게도 둘은 모두 개인 비리 성격이 큽니다.

검찰 수사가 대선자금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칸막이를 쳤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그러니 야당에선 부실수사, 면죄부 수사란 비판이 나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실세들에게는 면죄부를 발급하고, 돈을 줬다는 성완종 회장 측근들만 구속하고 수사를 끝내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돈 줬다는 사람은 죄가 있고, 돈 받았다는 사람은 죄가 없는 뭐 그런 것이 우리나라의 법이라는 말입니까.]

물타기 논란도 재연됐습니다. 실제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라는 본류는 가다 말고선 옆길로 빠졌는데, 바로 성완종 특별사면 수사입니다.

핵심은 리스트에 있는 8명인데도, 여기엔 등장하지도 않는 샛길로 갔다는 거죠.

특히 노 전 대통령 친형인 노건평 씨는 소환조사까지 했습니다.

수사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나면서, 야당은 특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증거가 있어야 범죄 혐의가 입증되는만큼, 증거가 없다면 무혐의라해도 뭐라할 것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과연, 증거를 확보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부실="" 논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검찰 "김기춘 공소권 없음" 왜?

Q. 성완종 "김기춘에 10만 달러 전달"

Q. 허태열·홍문종, 증거불충분 무혐의

Q. 홍준표·이완구는 '불구속 기소'

Q. 개인 비리만 처벌…야 "권력 봐주기"

Q. 김기춘 서면조사…노건평은 소환조사

Q. 이완구 '성완종 직격탄'에 총리 사퇴

Q. 반기문도 성완종 의혹으로 타격

[앵커]

당초 박근혜 정부는 이완구 총리를 통해 국정쇄신 위한 사정정국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건이 돌출하면서 급제동이 걸렸죠. 정권 실세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뿌렸다는 폭로가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그 충격파에 비춰볼 때 수사결과는 밋밋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검찰도 수사에 전력을 다했는지 되돌아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오늘 기사는 <성완종 수사결과="" 발표,="" 야="" 강력="" 반발="">로 준비하고 수사 내용과 당의 입장 자세하게 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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