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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성완종 부실수사로 정치검찰 자백"…특검 촉구

입력 2015-07-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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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며 '성완종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친박게이트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친박 권력실세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혐의 없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스스로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검찰임을 자백하며 검찰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대표는 "성 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공개적으로 말하고 메모를 남긴 권력 실세들에 대해 계좌추적도 하지 않고 형식적인 서면조사로 깃털조차 뽑지 못한 부실수사를 했다"며 "그러면서 야당 인사에 대한 물타기 수사로 본질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검찰에게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만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정치권력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새누리당이 특검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그들이 공범이고 몸통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금 즉시 진실 규명과 부패 청산을 위한 우리 당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고위 보이콧 선언을 깨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검찰이 진실규명을 포기했다. 정치 검찰의 마각이 드러났다"며 "이제 검찰은 우리 당이 준비한 특검의 조사 대상이다. 형평성을 잃고 권력의 하수인이 돼 버린 검찰은 조사대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또 "현행 상설특검으로는 땅에 묻힌 이 진실을 다시 파헤칠 수 없다"며 상설특검법 개정을 요구한 뒤 "새누리당은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 도입 주장을 거두고 검찰이 묻어버린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검찰의 특별수사팀이나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으로는 결국 친박 게이트를 덮기 위한 헐리우드 액션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며 "이번 수사결과로 이 사건의 몸통이 바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 친박 세력들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검찰이 포기한 친박 게이트의 실체적 규명을 위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언대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안하고 짝퉁 리스트만 만들어놨다"며 야당 인사를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수사한 검찰을 비판, "정치공작 쇼까지 벌이는 웃지못할 촌극의 주인공, 이제 검찰을 검찰이라고 부르기 아깝다"고 맹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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