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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서울대 학생처장, 물러나며 한 말도 논란

입력 2021-07-12 20:49 수정 2021-07-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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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청소노동자 갑질 논란을 두고 역겹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 논란이 됐던 서울대 학생처장이 오늘(12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정치 세력이 개입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분법적으로 갈랐다고 주장했는데 이 발언이 또 논란입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대학교 학생처장 구민교 교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 며칠, 거친 말에 거친 말로 대응해 왔다"며 "그 책임을 지고 서울대학교 학생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적었습니다.

구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알려진 서울대 청소노동자 갑질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게 역겹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노동 환경을 둘러싼 학내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외부 정치세력이 간섭할 빌미를 줬다고도 했습니다.

유족의 뜻과 달리 노조가 끼어들어 문제를 키웠단 설명입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아내도 노조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 이모 씨 남편 : 학교 측은 순진한 유족을 들쑤셨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근데 아니에요. 저도 바꿔야 한다고 분명 생각을 하고 있고.]

관리자의 갑질에 대해 같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고 이모 씨 남편 : 그 관리자가 '여러분 잡초 뽑기 싫어한다면 1시간 임금 삭감해서 외주 주겠다'고 했을 때, 또 다른 불편부당한 이야기했을 때 (아내가)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아주 강하게 항의를 했다고 저는 들었거든요.]

서울대 측은 학내 인권센터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노조 측은 노사가 함께 공동 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균/서울대 협력부처장 : 저희도 내부 논의는 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입장은 인권센터에 의뢰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순서다…]

서울대 인권센터 측은 "구 교수의 의견이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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