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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청문회' 침몰원인 신문…"정부발표 AIS항적 믿기 어렵다"

입력 2016-03-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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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차청문회' 침몰원인 신문…"정부발표 AIS항적 믿기 어렵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2차 공개청문회 첫째날인 28일,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항적 및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관리 관계자들이 집중공세를 받았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사고 당시 항적과 VTS 등을 관리한 해수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침몰원인 등에 대해 질의했다.

청문회 1세션에는 임병준 당시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 조기정 GMT 연구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은 ▲사고 당시 AIS 항적에 누락 부분이 발생한 점 ▲AIS 최종 보고 데이터에 삭제된 부분이 많은 점 ▲3초간 선수각이 급격하게 바뀐 점 등에 대해 신문했다.

권 소위원장은 "해수부가 발표한 항적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일 8시48분44초부터 49분13초까지 29초간 누락 부분이 있다"며 임 전 해수부 주무관과 AIS 항적 복원 업체인 조 GMT 연구소장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항적복구 과정에서 진도VTS를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 전 주무관은 "사고 지점이 목포VTS가 AIS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기 때문에 진도VTS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소장은 "AIS 신호가 누락되지 않는 건 일반적인 사항은 아니다. 기계적 결함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S 원본 데이터와 달리 최종 보고서에 데이터 삭제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19개 기지국에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 경우 위도와 경도가 같은 자료는 중복이라 판단해 지웠다"며 "선박 속도와 시간이 다르더라도 당시에는 경위도가 같으면 같은 것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8시49분44초부터 8시49분47초까지 1초 간격으로 선수각이 오른쪽으로 14도, 왼쪽으로 22도 꺾인 데 대해서는 내부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허용범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 단장은 "이론적, 경험적으로 볼 때 외부 자력이 아니라면 급격하게 선체가 기울어질 수 없다"면서 "선체 내에서 화물 등이 물체가 이동하면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소위원장은 오전 청문회를 마무리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문점과 함께 항적 자체에도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해 참사 원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월호 특조위 2차 청문회는 오는 29일까지 이틀 간 열린다. 28일 오후에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 당시 세월호에 승선했던 선원 4명 등에 대해 '운항과정의 선체결함 및 이상징후'와 '선내대기방송, 교신 및 퇴선 등 침몰 당시 선원조치' 등의 질의가 진행된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키로 했던 박한결 세월호 3등 항해사와 박기호 세월호 기관장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모두 진술해 청문회에서 추가로 밝힐 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차기환 변호사 등 여당추천위원 2명과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철 변호사 등 총 특조위원 4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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