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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자식인데…" 두 소녀 비보에 중국 애도 물결

입력 2013-07-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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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숨진 여고생 2명은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모두 무남독녀였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며 중국 전역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멍위안과 왕린자는 이 학교 1학년의 명물들이었습니다.

예양은 춤과 노래 등 예능에 능해 학교 행사에서 빠진 적이 없습니다.

교내방송 아나운서인 왕양은 중학교 때부터 반장을 도맡아 친구들로부터 신망이 컸습니다.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한 자녀 가정이 많아 이번 사고로 숨진 여고생 부모들의 처지를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보스턴 테러에서 희생된 중국 여자 유학생 루 링지에 이은 잇딴 비보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꽃을 펴보기도 전에 짧은 삶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움이 묻어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사고로 사망한 2명의 중국인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반한 여론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 한중 정상회담의 우호적인 영향인지, 전반적으로 차분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 한 방송에서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진행자의 발언 이후, 인터넷 포털 소후닷컴에는 2만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실렸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 방송사가 발표한 사과문의 중역본을 만들어 중국 언론사에 돌리는 등 사태 진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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