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습니다. 석 달에 한 번씩 전망치가 나올 때마다 내려가고 있어서,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 어떻게 봐야할지… 이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올해 우리 경제가 4% 넘게 성장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1년 만에 기대치가 한참 낮아진 겁니다.
수출이 제자리걸음인 데다 가계부채 급증 등의 이유로 소비를 잘 하지 않는 게 원인입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거라고 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 효과가 이제는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3%대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종연/NH투자증권 연구원 :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남은 기간 동안 매 분기 평균 1% 이상 고성장을 해야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이런 속도를 보인 적이 없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역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0%대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변동이 심한 유가를 빼면 물가상승률 하락이 큰 문제가 아니란 입장이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