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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자 얼굴' 전광판 띄우는 중국…"감시 사회로 가나"

입력 2019-05-30 09:43 수정 2019-05-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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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작년부터 무단횡단한 사람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호등 위에 설치한 전광판에 1주일 동안 그사람의 사진을 띄워놓는 것입니다. 미성년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생활 침해다", "중국이 점점 더 감시 사회로 간다"는 비판들이 나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등 아래로 한눈에 보이게 얼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한 사람입니다.

중국 산시성에 있는 타이위안에서는 빨간불에 길을 건너면 일주일 동안 얼굴이 공개됩니다.

감시카메라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로 신호를 어긴 사람을 바로 잡아내는 것입니다.

이후 감시카메라가 찍은 사진은 물론이고 신분증의 사진까지 함께 스크린에 나타납니다.

미성년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법의 취지를 어기는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얼굴 공개란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지난 2017년 기준, 앞선 3년 동안 중국 횡단보도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진 사람은 4000명에 이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실제 선전시에서 안면 인식 기술로 반년 만에 무단 횡단한 1만3930명을 적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무단횡단자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중국인들을 감시 체제에 길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5년부터 인공지능 감시카메라로 망을 구축해, 시민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톈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중국 인민일보 웨이보·말레이시아 더스타TV)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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