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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호텔방서 12만 명분 '필로폰 제조'…중국인 검거

입력 2019-05-28 20:37 수정 2019-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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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로의 호텔에서 1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30시간 만에 만든 중국인이 붙잡혔습니다. 원래 마약을 만들 때는 독한 냄새가 나지만 냄새를 없앤 새로운 공법을 써서 호텔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첩보를 받고 잠복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밤이 깊은 시각, 창문 안쪽에서 남성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A씨가 필로폰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국정원의 첩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쳤습니다.

방 안에는 마약을 만들 때 쓴 기구가 놓여 있었고, 완성된 필로폰 3.6kg도 찾아냈습니다.

1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변명의 기회 있고, 변호인 선임권 있고, 진술 거부권 있어요.]

지난달 14일 입국한 A씨는 신종 공법으로 마약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3, 4일 걸리는 시간도 30시간 안팎으로 줄였습니다.

특유의 독한 냄새도 나지 않아 호텔이나 다른 투숙객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 호텔이 잠깐 정전되기만 했을 뿐입니다.

경찰은 A씨가 머무르는 호텔로 직접 찾아가 재료를 전달한 대만 화교 B씨도 붙잡았습니다.

두 사람을 구속해 검찰에 넘긴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국내에서 유통하려한 것으로 보고, 제조를 지시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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