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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절호의 방역 기회…보건당국의 대응도 '느슨'

입력 2015-06-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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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초 발병자 등 3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엿새였습니다. 이건 이미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사이 2차 감염자들은 외부로, 다른 병원을 오가며 3차 감염으로까지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건데요.

구멍뚫린 정부의 초기 대응 문제를 저희가 입수한 역학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구동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초 발병자 이모 씨는 지난달 11일 발열 증세를 보였고, 9일 뒤인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병하던 이씨의 아내와 동일 병실 환자도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의 대응은 느슨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동일 병실 환자의 딸은 메르스 확진 판정이 엿새 뒤에야 나왔습니다.

[양병국 본부장/질병관리본부 : 네 번째 환자는 가택 격리가 비교적 다른 가족 없이 혼자 있어서 정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보건당국의 관리 없이 집에만 방치해둔 겁니다.

전염이 빠르지 않다는 보건당국의 초기 상황 판단 착오도 문제였습니다.

이후 같은 층 병동 환자들이 잇따라 메르스로 확진됐고 잃어버린 엿새는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어제(1일) 사망한 25번째 환자 유모 씨에 대해선 감염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유 씨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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