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가 신도들에게 해외전도 집회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는 영상을 JTBC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특정 여행사를 통해 해외에 갈 것을 권하는데, 확인해보니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이 관여된 여행사였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서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의 미국 설교 영상이 방영됩니다.
설교가 끝나자 이용화 안성교회 대표가 해외 전도 집회에 적극 참여하라고 독려합니다.
[이용화/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 : 한국 식구들이 갈 수 있는 교회 집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와 태국 집회 참석도 독려합니다.
그런데 특정 여행사를 통하라고 권합니다.
[이용화/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 : (해외 집회) 가실 분은 ○○○여행사로 연락하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여행사가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행사 이사진에 올라 있는 박승일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는 최근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와 관련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물입니다.
이 여행사는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 씨가 운영하는 회사와 상당기간 같은 건물을 쓰기도 했습니다.
해외전도 집회를 계열사의 수익을 올리는 기회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구원파 탈퇴신도 : (그 여행사에 돈을 내겠네요?) 그렇죠. 신도들 자체 부담입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신도들의 편의를 위해 소개한 것이고 최근엔 다양한 여행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