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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8분 위해'…숨가쁘게 진행된 개성공단 협상장

입력 2013-08-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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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아침 남북 양측이 만났을 때부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숨가쁘게 진행된 오늘 하루 협상장 분위기를 김필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다시 만난 남북 수석대표. 둘의 얼굴엔 미묘한 미소가 흘렀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던 지난 회담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체회의가 시작된 오전 10시, 북측에선 20일 동안 날씨도 변하고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시작부터 회담 성공을 염두에 둔 듯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기웅/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단 말이 있듯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북측도 긍정적으로 화답합니다.

[박철수/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 : 날씨도 좋고 김을 잘 매면 될 것 같습니다. 8월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선 이례적으로 오전부터 수석대표간 접촉이 진행됐습니다.

항상 마지막에서야 만났던 수석들이 처음부터 얼굴을 맞대자 예전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2차 접촉이 당초 예정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이후 3차 접촉까지 모두 속도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저녁 7시 5분. 시작한 지 8분 만에 종결회의를 마치고 남북이 5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함으로써 133일간 끌어 온 개성공단 정상화 협상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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