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남기 씨 유족들, 사망진단서 재발급…경찰 사과는 거부

입력 2017-06-21 09: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 사인을 서울대병원이 사망 9개월만에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이후, 유족들이 외인사가 써있는 사망진단서를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망 신고도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경찰이 뒤늦게 하겠다는 사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정된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입니다.

'외인사'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병으로 사망한 게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 숨졌다는 겁니다.

백 씨의 큰딸 도라지 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사망 진단서를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미뤄왔던 사망 신고도 곧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의 사과는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 씨의 전남 보성 자택을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그렇게 또 일방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들이미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 오려거든 강신명 전 청장과 함께 오십시오.]

재판 전에는 사과하지 않겠다던 경찰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계획을 공개하라고 말했습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저희가 고소한 7명과 이름을 모르는 2명의 경찰관들을 내부적으로 어떻게 징계할지 밝히십시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분명히 짚고 제대로 사과를 하십시오.]

또 서울대병원 노조와 시민단체는 애초에 '병사'라는 진단이 어떻게 나왔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백남기씨 사망' 사과…유족 "진정성 안 느껴져" 사과하면서도…'직사·혼합 살수' 금지 안 받아들인 경찰 [현장영상] 경찰청장 "고 백남기 농민과 유족께 진심 어린 사과" 서울대병원, 전례없는 '사인 변경'…경찰 입장도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