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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자 저소득층부터 금연…흡연조차 불평등

입력 2015-05-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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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이 오르면 담배를 끊는다, 이게 소득에 따라 달랐습니다. 소득하위 20%에서 담배 값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른바 생계형 금연, 담배 피우는 것조차도 불평등해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수급자인 김모 씨는 아내와 함께 한달 담뱃값으로 생계급여의 1/3인 30만 원을 씁니다.

올 초 담뱃값이 오르면서 담배양을 줄였지만 여전히 부담이 큽니다.

[김모 씨/흡연자 : 줄어야지 어떡해. 정부에서 보조 받아서 먹고 사는데 담배를 많이 피면 못 먹고 살잖아.]

담뱃값 인상이 서민층의 생계형 금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담뱃값이 오르면서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담뱃값 지출이 늘었지만 소득하위 20%에선 감소세를 보인 겁니다.

담뱃값 인상이 저소득층 금연부터 유도할 거란 예측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조귀훈 팀장/보건복지부 금연종합정책 :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결과론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고요. 소득과 관계없이 끊으시면 더 좋죠.]

하지만 금연효과와는 별개로 소득계층에 따른 차별적 금연을 강요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연익/아이러브스모킹 대표 :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해야하나. 담배라는 서민 기호품 자체도 부의 상징이 되는 게 아닌가…]

한편 담뱃값 인상 여파로 지난 1분기 국내 시장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가량 감소한 126억 개비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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