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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상한 술집 130$'… 광명시의원 일부 해외 유흥업소 출입

입력 2015-05-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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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상한 술집 130$'… 광명시의원 일부 해외 유흥업소 출입


경기 광명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해외 연수길에 올라 반나체 여성이 등장하는 유흥업소에 단체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장단을 포함해 남성의원 대부분이 이 곳에서 유흥을 즐겼으며, 이 같은 사실은 공무원이 작성해 의원들에게 발송한 공동 경비 지출 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6일 시의회에 따르면 나상성 의장 등 시의원 12명은 지난 해 10월 21~26일 4박6일 일정으로 태국과 라오스 공무국외연수를 떠났다. 의회사무국장 등 사무국 직원 6명도 동행했다.

한 사람 당 200만원씩 여비를 받은 의원들은 170여만원을 여행사에 지불하고 나머지는 개인 경비로 썼다. 또 1인당 10만원씩 공동 경비도 마련했다.

21일 오후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일행은 다음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왓 마이 사원, 몽족 야시장, 왕궁박물관, 왓폰파우 사원, 산호섬을 방문하는 등 관광 중심의 일정을 소화했다.

공무연수 취지에 맞춰 현지 행사를 가진 것은 23일 라오스 루앙프라방 초등학교에 학용품과 과자를 기부한 것이 유일했다.

귀국을 하루 앞둔 25일 남성 의원 6명과 공무원 2명은 태국 파타야 노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일행과 떨어져 워킹스트리트에 있는 유흥주점을 찾았다.

현지에서 '아고고'라고 불리는 이 유흥주점은 속옷 차림의 여성 댄서가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며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일하는 여성에게 팁 대신 음료수를 사주면 자리에 앉아 함께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등 8명은 이 곳에서 130달러를 썼다. 이 같이 지출한 돈은 공동 경비를 관리한 의회사무국 공무원(6급)이 작성한 간이 내역서에 '태국 이상한 술집:130$(팁포함)'이라는 명목으로 기록됐다.

이 공무원은 귀국 직전 이 메모를 작성해 함께 갔던 의원 전원에게 단체 문자메시지 형태로 발송했다.

당시 유흥주점을 갔던 A의원은 "일부 의원이 '마지막 날인데 좋은 데 좀 가자'고 하니 가이드가 그 곳(유흥주점)으로 안내했다"며 "난 음료수만 마셨지만 다른 의원들은 아가씨와 함께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함께 있었던 B의원은 "공식일정을 끝내고 개인 돈으로 그런 술집에 간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가 별로라 20~30분만에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의원들과 동행했던 공무원 C씨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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