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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시상하며 한국어 질문한 봉준호…'1인치 허물기'

입력 2021-04-26 21:30 수정 2021-04-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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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에겐 배우 윤여정의 수상이 있었지만 전세계엔 이 또한 아카데미의 변화로 읽혔습니다. 윤여정 씨는 "무지개도 일곱 가지 색이 있다"는 소감으로,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는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받았던 봉준호 감독은 올해는 시상자로 나섰는데, 우리 말로 색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나한 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바로 봉 감독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 감독이란 직업은 도대체 뭐 하는 직업인가. 감독이란 직업이 뭔지 20초 이내에 짧게 설명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올해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번엔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는데, 텅빈 서울의 한 극장에서 찍은 영상으로 전세계 영화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영화 감독들이 내놓은 답변을 우리 말로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말합니다. '감독이란 결국 이것저것 웬만큼은 할 줄 알지만, 뭔가 하나 제대로 마스터한 것은 없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말합니다. '영화는 삶에 대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지난해, 미국 관객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봉준호/골든글로브 시상식 (2020) : 한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 영화계가 더 다양한 문화, 다채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였습니다.

1년이 흘러, 영상메시지로 아카데미를 찾은 봉 감독은 또다시 1인치의 장벽을 허물듯 우리 말로 말하고, 그 뜻을 영어 자막으로 풀어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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