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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MB정권 인맥 대거 영입한 두산그룹…의혹 무성

입력 2015-04-07 19:18 수정 2015-04-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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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 비리 사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이 중앙대 통폐합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수사가 중앙대를 넘어 두산그룹 관계자들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전직 고위 관료들이 두산그룹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7일) 여당은 이 문제를 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전 검찰총장에 MB 때 실세까지

현재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중앙대학교와 두산그룹에 전직 검찰총장 3명과 고검장 3명, MB정부 실세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 "무상급식 국민 합의 끝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민 합의를 본 사항을 개인 판단으로 되돌리는 것은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무상급식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3명 중 1명 8만원 꼴 환급

정부와 여당이 오늘(7일) 연말정산 보완을 위한 당정회의를 열었습니다. 근로자 1명당 연간 8만원 꼴로 세금부담을 덜 지우게 하겠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요새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두산그룹입니다. 중앙대학교를 인수하고, 캠퍼스를 통폐합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두산그룹과 중앙대학교에 MB정권의 총리와 부총리, 정책실장과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유력인사와 전직 검찰수뇌부들이 사외이사나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두산그룹은 중앙대학교를 인수합니다.

이후 중앙대학교는 본교와 분교를 통폐합하고, 간호대학도 합병하며 승승장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억원의 금전적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MB 정권과 두산그룹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 인물은 누굴까요? 검찰은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장/CBS 박재홍의 뉴스쇼 (지난달 31일) : 학교 재단(두산그룹)이 박 전 총장의 영향력을 일정하게 활용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그런데, 박 전 수석이 검찰 수사 선장에 오르면서 이명박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두산그룹의 각 계열사에 사외이사로 상당수 포진돼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져 논란입니다.

물론, 현재까지의 검찰 수사 내용과 이들이 직접적인 관련성이 나온 것은 없다는 점을 전제합니다.

두산그룹이 얼마나 문어발식으로 정관계 고위인사들을 관리해왔는지를 따져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자원외교를 진두지휘했던 한승수 전 국무총리, 현재 두산그룹의 핵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경제를 책임졌던 윤증현 전 경제부총리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입니다.

이 밖에 김대기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까지도 모두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산엔진에는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이 이사회에 속해 있습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장/CBS 박재홍의 뉴스쇼 (지난달 31일) : 사실 박범훈 총장이 재직 시에 여러 가지 소문들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 여러 분야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걱정이 큽니다.]

이렇게 MB 정부 인사들을 다수 영입한 두산은 이들을 방파제로 삼으려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도 아니고, MB 청와대와 내각 주요인사를 이렇게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로펌에서도 1명 모셔가려면 하늘의 별따기라는 전직 검찰총장도 무려 3명이나 두산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구영 전 총장, 이명재 전 총장, 송광수 전 총장이 두산계열사에서 나란히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고검장 출신의 전직 검찰 수뇌부도 이렇게 두산의 이사진으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의 정관계 인맥관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MB정부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달렸던, 하지만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중앙대 출신의 이재오 의원을 2009년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했습니다.

2011년 5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중앙대학교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죠.

이번 사건은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아직 혐의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의혹만 무성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 정계와 법조계의 유력인사들을 얼마나 치밀하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추측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과연 성역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반드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검찰은 두산의 전직 사장에 이어 오늘은 교육부 고위관료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두산그룹 mb="" 측="" 인사="" 집중="" 영입="">이라고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Q. 한승수·윤증현 두산 사외이사 맡아

Q. 박범훈, 청 수석 때 중대 특혜 의혹

Q. 두산, 검찰 전 수뇌부도 대거 영입

Q. 이명재 민정특보, 중대 이사직 유지

Q. 중대 "이명재, 이미 사의 표명"

Q. 박용성, MB에 중앙대 통합 민원?

Q. MB 2011년 5월 중대서 특강

Q. MB 방문 석달 뒤 중대 통합 승인

Q. MB 정권 2인자 이재오도 중대 출신

Q. 첫째 33세에, 둘째는 30세에 교수

Q. 하반기에 박범훈 딸만 유일 임용

Q. 박범훈 부인 상가 특혜 분양 의혹도

[앵커]

청와대에서도 대대적인 사정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두산과 중앙대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측불허입니다. 일단 오늘 기사는 < MB정권 인맥 대거 영입한 두산그룹> 정도로 제목을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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