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표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의원 중에도 반대한 의원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이른바 '이탈표', 혹은 '반란표'라고 하는데요, 여당 의원 중 최소 7명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탈표를 분석해봤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재적 295명 중 총 281명입니다.
이중 새누리당 소속이 155명, 새정치연합은 124명, 무소속은 2명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소속 의원 158명 중 구속 수감 중인 송광호, 조현룡 의원과 이완구 후보자를 뺀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 표는 최소 7표나 됐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의원 수는 155명이었지만 찬성 표는 148표였습니다.
더욱이 투표에 참여한 무소속 의원이 정의화 국회의장 등 새누리당 성향인 점을 감안하면 이탈표는 최소 9표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새정치연합 충청권 의원 일부가 찬성 표를 던졌다면 새누리당 이탈표는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부 극소수 이탈 표 있는 건 저는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립한 당청 관계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이탈표가 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표결에서 졌지만 그러나 새누리당 상당수 의원들도 저희들과 뜻을 같이 했다고 보여집니다.]
여당의 일부 이탈표로 이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때 이한동 총리 이후 가장 낮은 52.7%의 찬성률로 총리직 관문을 통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