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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닛산차 회장 전격 해임에…프랑스-일본 '힘겨루기'

입력 2018-11-23 21:12

프 "힘 균형 변화 안돼" vs 일 "우리가 노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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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힘 균형 변화 안돼" vs 일 "우리가 노예냐"

[앵커]

일본의 닛산, 프랑스의 르노를 함께 이끌다가 급여를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카를로스 곤 회장이 어젯밤(22일) 전격 해임되면서 프랑스와 일본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두 회사의 지배 구조를 바꾸자는 닛산측 요구에 이번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닛산이 르노의 노예냐" 이런 반발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르노가 소유한 닛산의 지분은 43.4%, 반면 닛산이 소유한 르노의 지분은 15%에 불과합니다.

닛산이 벌어 르노를 먹여살리는 지배구조를 바꾸자는 닛산측 요구에 르노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 관저의 당국자는 "지금은 지분 관계 등 힘의 균형에 변화를 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르노가 닛산을 계속 지배하겠다는 것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우리는 르노의 노예 라는 불만이 닛산 내부에서 터져나온다"고 반발 기류를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닛산이 후임 회장을 지명하겠다"며 "곤 회장 혐의와 관련된 내부 조사 자료를 넘겨달라는 르노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갈등이 커지자 양국의 경제장관이 급하게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양사의) 제휴관계가 안정적으로 계속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곤 회장은 닛산에서는 해임됐지만 르노에서는 여전히 회장입니다.

양측 간 힘겨루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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