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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상대국이 됐다 할 때까지 사죄"…아베에 일침

입력 2015-04-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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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는 아베 정권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과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상대방 국가가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오늘자(17일) 도쿄신문입니다.

교도통신이 한 인터뷰를 6면 전체를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하루키는 이 인터뷰에서 역사인식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상대방 국가가 '후련하게 정리된 건 아니지만 그 정도 사과해줬으니 알았다.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할 때까지 사과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 겁니다.

세세한 사항이 어찌 됐던 간에 일본이 타국을 침략했다는 큰 줄기는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침략'이나 '식민지 지배' '사죄' 같은 단어를 넣기 꺼리는 걸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루키는 또 한중일 사이의 갈등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국력이 상승했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진 일본이 자신감을 상실한 탓에 좀처럼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 이후 논란이 계속되는 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앞으론 '원자력 발전소' 대신 '핵 발전소'로 부르자"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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