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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미국 주택시장 회복 조짐

입력 2012-06-29 08:25

NYT "바닥 쳤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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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바닥 쳤다" 분석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거래도 증가추세다.

건설업자들은 주택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소식은 지난 수년간 여러번 나왔지만 상황은 번번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곤 했다.

하지만 부진을 거듭해온 주택시장이 이제야 진정으로 회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의 부동산업자 조 니스는 최근 주택을 사기 위해 13번이나 시도한 끝에 간신히 성공했다.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매입가를 제시하면 주택은 번번이 그보다 높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팔리곤 했다.

그는 이번에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기도 전에 집주인과 접촉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몇년간 볼 수 없던 상황이 요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회복속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주택경기도 완연하게 상승세를 보인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수백만 가구가 아직도 주택가격에 비해 부채금액이 많은 이른바 '깡통주택' 소유자이며 이런 주택을 팔지 못해 곤경에 처해있다.

여전히 경기회복세는 취약해 조금만 주춤하면 주택가격 상승세는 언제 꺾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가장 긴, 6년간의 내림세 끝에 이제야 비로소 주택경기는 바닥을 쳤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최근 압류주택 매입을 위해 1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 샌 디에이고의 부동산 전문가 로니 모건은 "시장은 회복되고 있으며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이미 시 외곽에 20채의 주택을 구입, 임대사업을 준비중이다.

마이애미의 한 대형 건설업자 스튜어트 밀러는 "시장은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 건설업체의 2분기 순익은 예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신축주택 주문도 40%나 늘었다.

통계상으로도 주택경기 회복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시장 지표로 널리 활용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4월에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지수의 계절조정치를 보면 상승세는 이미 2월부터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주택 건설속도도 빨라졌으며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잠정주택매매지수는 201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도 정상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정부의 주택소유주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돼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재융자를 받기 쉬워졌으며 압류도 피할 수 있게됐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부동산학과 리처드 그린 교수는 "무엇보다도 시장과 관련한 펀더멘털이 지난 17~18년 래에 가장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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