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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박 화재 진압했지만…화학물질 누출 오염 '비상'

입력 2019-09-29 20:42 수정 2019-09-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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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울산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 난 불은 18시간 만인 오늘(29일) 새벽 모두 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체에는 많은 화학물질이 남아 있어서 2차 오염이 우려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2만 5000t급 선박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선체 구조물은 불에 타고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 주변으론 보호막처럼 오일펜스가 둘러쳐졌습니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선박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요.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인데 내부를 보시면 불에 타 철제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가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은 어제(28일) 오전 10시 51분쯤.

불을 완전히 끌 때까지 18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배한주/울산동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유류 화재로 폭발 현상이 일어나서 진입이 곤란한 점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2차 해양 오염입니다.

화재 당시 이 배에는 석유화학제품 2만 3000t가량이 실려 있었습니다.

아직 열기가 있어 남은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물인 스티렌 모노머는 조금씩 누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에서는 급히 오일펜스 600m를 이중으로 설치했습니다.

울산시는 폭발 당시 영향을 받은 울산대교를 전면 통제하고 오늘 긴급 안전진단을 했습니다.

밤사이 불을 끄던 소방대원 부상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부상자는 18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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