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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에 '하루 여유'…변호인은 기자회견 뒤 청평행

입력 2016-10-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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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최순실 씨 귀국과 검찰 수사 계획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최순실 씨가 오늘(30일) 귀국했는데, 오늘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는 건가요?

[기자]

오늘은 최씨를 소환조사하지 않는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도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의 여행과 시차로 지쳐있어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이 그럼 최 씨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기로 한 거군요?

[기자]

네, 그 부분에 대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의혹의 정점인 최씨에게 하루의 시간과 여유를 준 건데, 이 시간 동안 증거를 인멸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말을 맞추는 등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김종대 의원 등이 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는데요, 이들은 취재진들에게 오늘 사실상 최순실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아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 사실상 검찰과 최순실 씨 측간에 짜맞추기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현재 정의당 간부들과 검찰 측 간의 면담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전에도 이렇게 의혹의 핵심인물이 귀국했을 때 검찰 조사에 앞서 시간을 준 적이 있나요?

[기자]

수사 핵심 피의자가 외국으로 나갔다가 돌아올 때에는 보통 해외로 가서 신병을 직접 확보해서 오거나 아니면 수사관들을 공항으로 보내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는게 보통입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아무리 최 씨 측 요청이 있었다고 해도 핵심인물을 자유롭게 놔두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씨를 내일 결국 소환조사를 할 텐데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까요?

[기자]

조사할 내용은 매우 방대합니다.

국정농단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는데요. 사실상 최씨의 모든 행적이 수사 대상입니다.

청와대 자료를 먼저 요구했는지, 왜 요구했고, 누구에게 어떻게 받았으며, 수정을 해서 다시 보냈는지 등 모두 조사가 필요합니다.

공무원 인사 개입 의혹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서 특혜를 받도록 압력 행사했는지 등 모두 조사대상입니다.

이번 의혹의 출발점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왜 설립했고, 대기업 돈을 어떻게 받아냈으며, 어떻게 썼는지 등도 모두 조사대상입니다.

최 씨에 대한 조사는 하루이틀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서 구속수사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최순실 씨가 어디에 있는지 소재는 파악이 됐나요?

[기자]

아직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현재 강원도 청평으로 떠났는데요,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최순실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그 중 한 곳의 위치가 강원도 청평이었습니다.

현재 취재진들이 함께 이동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씨를 만나러 가는 것인지, 아니면 취재진들에게 혼선을 주고 시선을 따돌리기 위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합니다.

변호인은 나도 이렇게 최순실 씨가 빨리 귀국할 지 몰랐다, 오늘 최순실 씨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오늘 다시 나갔습니다. 압수수색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에 도착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청와대가 어제 압수수색에 대해 '불승인사유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진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이 요청한 자료를 가져다 주는 임의제출 형식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렇게 받은 자료는 별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측과 계속 협의는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진전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당사자들이 여러 명 검찰에 소환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정동춘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검찰청에 도착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순실 씨는 자신의 스포츠마사지센터 단골 고객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다시 한 번, 안종범 수석을 만난 게 맞다고 하면서 자신이 근무한 기간 동안은 이 K스포츠재단의 돈이 최순실 씨에게 빠져나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앵커]

의혹의 관련자들이 소환이 되고 있고요. 지금까지 검찰청에 나가있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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