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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탈당' 분위기 꺾인 야당…비주류 왜 머뭇거리나?

입력 2015-12-15 20:54 수정 2015-12-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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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대 30명 탈당… 지금 봐선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안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탈당자가 없진 않을 것 같고요.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비주류 쪽 움직임 포함해 새정치연합 상황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병호 의원이 지난 주말 저희와 인터뷰를 할 때 30명 얘기를 내놨고, 후속 탈당까지 포함하면 그렇다고 얘기했는데 탈당 분위기는 지금 바뀌고 있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기자]

문병호 의원은 당초 어제(14일)나 오늘, 다시 내일쯤 탈당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통화해 보니 모레 국회 기자회견장을 예약해놨다고 합니다.

그날 유성엽, 황주홍 두 의원과 동반 탈당하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유성엽 의원하고도 접촉해보니 입장이 조금 달랐는데요. 내일 지역에 가서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건 어제 저희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기자]

네. 그렇지만 문병호 의원은 혼자라도, 만약 유 의원이 탈당하지 않는다면 혼자라도 탈당하겠다고 말을 했고요. 그렇긴 하지만 일단 줄탈당 분위기는 많이 가셨다는 게 당 안팎의 기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 여론에 대해서 여전히 의원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희도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드렸습니다만, 중앙일보도 조사를 했다면서요?

[기자]

JTBC와 중앙일보가 어제 여론조사를 했고, 오늘 중앙일보에 그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수치만 다소 달랐을뿐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보시는 게 왼쪽이 중앙일보가, 오른쪽이 어제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새누리당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에선 탈당을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두 개 모두 흐름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당에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을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했는데요. 지역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선 새정치연합이, 안철수 신당보다는 우세했고요. 호남에선 안철수 신당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지금 탈당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좌불안석인 의원들에게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 수치가 또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여론조사는 조금씩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거니까… 아무튼, 참고는 하겠죠.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한 게 이른바 김한길계 의원들이었는데. 김한길 의원은 오늘 글을 하나 올렸다면서요?

[기자]

네. 김한길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의 야권분열에 책임 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에도 이런 비슷한 메시지는 많이 내놨는데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인데 탈당보다는 당분간 당내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쪽에 방점이 찍힌 메시지라는 해석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탈당한다면 문 대표가 사퇴하거나 말거나 상관 없는 일이니까. (그렇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이 계속 당에 남을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긴 있죠?

[기자]

아직까지 변수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활동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공천 혁신을 위해서 의원들을 평가해서 20%를 컷오프, 그러니까 잘라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1차 평가가 다음 주 수요일까지 진행되고요, 그 다음주에 2차 평가가 진행됩니다.

본인이 컷오프 대상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굳어질수록 의원들의 탈당 릴레이는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물론 본인들은 인정을 안 하려고 하겠지만, 이렇게 컷오프 대상이 돼버리면 탈당 명분은 동시에 또 약해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일단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송호창 의원이나 다른 측근들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

[기자]

송호창 의원은 누구보다도 안 의원과 가까운 인사지만 현재까지 탈당을 할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주변의 관측입니다.

송 의원은 안 의원의 탈당도 끝까지 만류했다는 게 측근 인사들 전언인데요.

반면 원외 측근 인사들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박인복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등은 모레쯤 집단 탈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호창 의원은 뉴스룸 2부에 출연할 예정이니까 직접 물어보도록 하죠.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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