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군만 맞은 '탄저균 백신'…카투사 등 한국인 제외

입력 2015-07-29 09: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살아있는 탄저균이 우리 오산 기지로 들어온 사건에 대해 집중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수라고 했지만, 탄저균을 실험하는 장비를 2년전부터 주한 미군기지로 들여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오늘(29일)은 탄저균에 대한 예방조치에 관한 내용인데요, 주한미군은 의무적으로 탄저균 백신을 맞게 돼 있는데, 기지내 한국인들에게는 이런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 예방접종 관련 문서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나 한국 기지에 머무르는 모든 직원은 의무적으로 탄저균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한미군 근무 한국군 등 미군기지 내 한국인은 예외였습니다.

[이모 씨/전 평택기지 카투사 : 무슨 검진을 받는데 미군 자체적으로 하는 거라고, (한국군은) 안 해도 된다고 해서…백신도 백신이지만 일단은 사실을 숨기고 한다는 게…]

주한미군 측은 2013년부터 탄저균 실험을 위한 장비를 국내 미군기지 4곳에 들여왔습니다.

최근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기지 내 한국인들에게 아무런 예방 조치도 없었던 겁니다.

탄저균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지난 2001년 의회와 언론사에 탄저균이 묻은 편지가 배달돼 5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에 탄저균 백신을 문의했지만 물량이 부족하고 해외에 판매한 사례 없다는 이유로 구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준 사령관/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지난달 국방위) : (탄저균 백신은 얼마나 보유하고 있어요, 우리가?) 저희가 현재 탄저백신은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탄저균 실험 장비 국내로…생화학실험실 활용? 두 달 지나 "탄저균 명백한 실수"…정부 미온적 대응 [탐사플러스] 북 생물학전 대비라더니…주한미군 '수상한 실험실' [단독] 오산에 용산기지까지…탄저균 장비 반입 정황 [탐사플러스] '탄저균 실험 장비' 얼마나 알았나…풀리지 않는 의혹 "일어나선 안 될 일" 미국, 탄저균 실수 인정했지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