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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공격" 가짜뉴스에 맞불집회까지…선동 우려

입력 2017-02-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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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프라인,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최근의 이른바 가짜뉴스 현상.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게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가짜뉴스로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 거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집회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먼저 이한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제(14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선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교조 해체와 탄핵 기각을 요구한 이 날 집회의 발단은 13일 밤, 친박단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 때문이었습니다.

14일 오후 전교조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곽일천 교장이 있는 학교에 쳐들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극우성향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곽 교장이 보수단체에 SOS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이후 친박단체 소셜미디어 대화방 등에서 집회 공지로 가공됐고, 전교조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전교조가 쳐들어간다던 게시글은 사실과 달랐다는 겁니다.

14일 오후에는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고, 참석인원은 20명 남짓이었습니다.

친박단체 집회 소식에 해당 시민단체는 기자회견 장소도 서울시교육청으로 옮겼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 기자회견하는 건 전혀 폭력성도 없을 뿐더러 그냥 자유로운 의사표현이잖아요. 그런데 '전교조가 쳐들어온다' 이렇게 표현해버리면 마치 폭력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가짜뉴스들이 오프라인 집회까지 선동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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