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금강산 잡고 가려는 의도…이미 계산 있었을 것"

입력 2013-09-23 18: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즐거워야 할 추석 연휴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죠. 북한의 갑작스런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발표로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오늘도 북한 전문가 송영선 전 국회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북한이 돌연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영상 보시겠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연기를 선언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Q. 북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발표, 배경은
[송영선/전 국회의원 :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 6월 이후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양보로 비치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박근혜의 원칙있는 대북정책에 끌려갔다는 분위기에 발끈한 것 같다. 그리고 금강산을 얻기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하려는 건데 우리정부가 이산가족 상봉만 받아먹으려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Q. 남북관계 주도권 잡기 위한 전략인가
[송영선/전 국회의원 : 100년 동안 북한이 이렇게 밀려본 게 처음이다. 그래서 이렇게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대화하려면 사과하라고 하고 있다. 진짜 무릎을 꿇는 사과가 아니라 대신 뭐를 좀 내놔라는 것이다. 보상을 원하고 있다.]

Q. 금강산 관광, 6자 회담 재개 압박 수단인가
[김근식/경남대 교수 : 한미는 공식 관료를 보내지 않았다. 북한으로서는 그것도 기분 나쁠 것이다. 북중의 6자회담의 조건없는 재개에 대해 한미일은 강경한 입장이다. 그래서 부정적 결론이 난 것일 수 도 있다. 북한 내 강경파들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국면을 정리하지도 않고 너무 뜬끔없이 이번 카드를 냈다. 적극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무산됐다. 북한 의사결정을 따져보면 뭔가 이상하다.]

[송영선/전 국회의원 : 그건 대한민국식 사고다. 북한은 이번 일이 처음이다. 개성공단을 아슬아슬하게 잡았다. 이번엔 확실히 금강산을 잡고 가려는 의도인 것 같다. 중간 중간 내는 것을 보면, 이미 머리속으로 계산이 있었다.]

Q. 북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발표 배경은?
[김근식/경남대 교수 : 김정일 시대에는 이렇지 않았다. 상황의 변화가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중단됐다.]

Q. 북 최고존엄 모독 발언 배경
[송영선/전 국회의원 : 국민이 모두 그렇게알고 있는데 남한에서 김정은이 한게 없다고 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 없었던 일이 갑자기 생겼다. 국면의 전환은 좋겠으나, 노선의 전환은 시기가 맞아야 한다.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진폭이 너무 크다.]

[송영선/전 국회의원 : 미성숙한 리더십에서 당과 군 다 잡기 위한 김정은의 행동에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

Q. 북한 이석기 사태 언급, 속내는
[김근식/경남대 교수 : 이것도 뜬끔없다.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 북한이 이석기를 두둔하는 건 아니다. 그냥 이것을 남한이 이용해 북한까지 걸어서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고있다는 내용이다.]

[송영선/전 국회의원 : 그냥 갖다붙이는 것이다. 본심은 자존심 상했다, 두번째는 금강산 문제이다.]

Q. 이설주 보도-이산가족 상봉 연기, 연관성은?
[송영선/전 국회의원 : 보도 내용의 진위에 의구심이 든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 일본 아시히 신문이 보도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북한에 대해선 엘로우페이퍼가 된다. 우리 언론은 좀 조심해야 한다. 선정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이설주 문제는 확인하기 어렵다.]

Q. 남북관계 경색, 박근혜 정부의 선택은?
[김근식/경남대 교수 : 격앙된 어조로 말한건 좀 아쉽다.]

[송영선/전 국회의원 : 통일부 장관의 어조는 자기 영역을 넘어선 지나친 느낌이다. 반인륜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은 동의한다. 단호하게 짧게 말하는게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뉴스브리핑] 불편한 진실 앞에선 복지공약, 어떻게 풀까 여야 릴레이 의총, 국회 정상화 모색…정국 어디로? 상봉 나흘 전 무너져내린 꿈 "아들 얼굴 한번 못 보고…" 이산 상봉 나흘 앞두고 돌발 결정…북한, 뭘 노리나 여야, 이산가족 상봉 연기 비판 한목소리…미묘한 시각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