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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나흘 전 무너져내린 꿈 "아들 얼굴 한번 못 보고…"

입력 2013-09-23 15:38 수정 2013-09-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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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96명은 가족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에 부풀었다가 짐을 풀어야 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늘(23일) 오전 통일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서 통일부 대변인의 브리핑 잠깐, 들어보시죠!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는 이산가족들에게 큰 실망과 아픔을 주었다는 차원에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관광문제는 별개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회담일정이라든지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이 순간, 이산가족들의 상심이 가장 클 것 같은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92세 강능환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Q.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사흘 앞으로 다가왔던 이산가족상봉이 돌연 연기됐다. 상심이 크셨죠? 화도 좀 많이 나셨을 듯, 왜 이렇게 된 것 같나?
- 말할 수 없는 심정이다. 아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아들이 62살이다.

Q. 1.4 후퇴 행렬을 따라 피난길에 올랐다가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고 들었는데?
- 결혼하고 4개월 만에 피난을 떠났다. 아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결혼한 부인이 아이를 낳았다. 얼굴도 한 번 못봤다. 아들이 있다는 얘기에 이번에 만나보고 싶었다.

Q. 만일 예정대로 상봉이 이뤄졌다면 가족들에게 어떤 말 가장 먼저 해주고 싶었나?
-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오랜 세월만에 만나서 반갑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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