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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보통 수준…끝난 뒤 8월에 '물폭탄' 우려

입력 2016-06-22 09:09 수정 2016-07-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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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전국이 장마의 영향을 받게 됐는데요. 취재기자와 장마 전망을 좀 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원래 오늘 새벽부터 장맛비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비가 안 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당초 서울 등 중부지방도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요. 현재는 남부지방 위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오호츠크해기단과 남쪽의 북태평양기단이 만나 생긴 경계면에 발생하는데요.

일단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예상했던 것보다 덜 발달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동해 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블로킹 역할을 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오늘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완전히 올라오지 못하고 주로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게 됐습니다.

장마전선은 내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금요일부터 활성화돼 주말까지 전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마라고는 하지만 최근 몇 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비는 안 오고 덥기만 해서 '마른 장마'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올해 장마는 일단 정상적인 장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은 여름철 장마가 실종됐던 해였거든요, 거의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를 덮어버렸거든요, 그러면서 무더위만 나타났었죠, 그러나 올여름은 정상적인 장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 강우량을 시기적으로 살펴보면 6월 하순은 평년보다 조금 많고 7월은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장마라고 해서 매일매일 꾸준히 내리는 비가 아니라 한번 내릴 때 집중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앵커]

언제부터인가 장마가 끝난 뒤 8월쯤에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네, 올해 장마는 7월 중순이나 하순쯤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도 장마 기간보다 오히려 8월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 기간에는 평년수준으로 비가 내리고 8월에는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올여름이 전체적으로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볼 수 있고 또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가 쏟아져 재해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마라고 해서 비가 오고,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비가 안 오고 이런 것도 아니고요. 마른 장마, 비가 많이 오는 장마, 이런 것은 또 환경 문제와 연결이 돼 있는 부분이어서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봄에 상당히 더웠던 건 엘니뇨 영향입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이 엘니뇨가 사라지고 라니냐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니냐는 서태평양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에 열기가 쏠려 우리나라에 무더위와 폭우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태풍도 적도 부근이 아닌 서태평양에서 발생해 한반도로 올라오면 우리나라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올 여름 태풍은 7개에서 10개 정도가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앵커]

장마가 오면 외출하기 어려운 불편함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게 곰팡이 같아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장마철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합니다.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장마철 질환으로 식중독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오염된 물과 음식물이 식중독의 주요 원인입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입니다. 의학계에서 될 수 있으면 생식을 피하고 70도 이상에서 2분 이상 익혀 드시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하잖아요?

[기자]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에 비해 1.4배 높다고 합니다.

최근 3년간 장마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 중 빗길에서 난 사고는 하루 평균 100여건이었습니다.

저도 도로 가장자리 물웅덩이를 지날 때 핸들이 쏠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고를 막기 위해선 속도를 규정 속도보다 20% 이상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길게 유지하면서 운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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