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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심려 끼쳐 죄송"만 6차례 반복…사과도 안 해

입력 2018-05-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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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컵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의혹 제기 3주 만에 '포토라인'에 선 조씨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여섯 차례 반복했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4년 전 언니인 조현아씨가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됐을 때와 다르지 않아서 이번에도 '무늬만 사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이 오늘(1일) 조사 이후 조현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관심입니다.

먼저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조현민씨가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내내 고개를 숙였고 '죄송하다'는 말만 여섯 차례 반복했습니다.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 :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총수 일가 사퇴를 언급하자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 : (총수 일가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 씨는 지난 3월 회의를 하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음료를 뿌리고 유리컵까지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조 씨가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조 씨는 오늘(1일)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가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추가 참고인 조사 등으로 혐의를 입증할 방침입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포토라인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14년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서부지검에 출두했습니다.

조현아 씨는 당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조현민 씨도 비슷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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