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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눈 피하려 특별포장…치밀했던 '총수일가 물품 반입'

입력 2018-04-30 20:58 수정 2018-04-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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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또 관세포탈 혐의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는 조 회장 일가가 개인 화물을 항공기 부품으로 속여서 국내로 들여온다는 의혹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이후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특별한 포장을 하고, 통관 업무도 별도의 전문 회사에 맡기는 등 치밀하게 관리했다는 것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짐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른 짐들과 다르게 나무로 포장된 짐이 눈에 띕니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이런 목재 포장은 특수한 경우에만 씁니다.

화물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 일가의 물품은 달랐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가 쓸 가구를 항공기 부품이라고 신고해 국내로 실어 보냈다는 한 현직 대한항공 직원은 "회장 일가 화물은 대부분 목재 포장을 해 들여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직원은 이 때문에 "가구값보다 정작 포장비가 더 들어갈 때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굳이 목재로 포장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세관에서 일일이 뜯어서 검사하기 어려워지는 데다 부피도 커져 엑스레이 장비를 통과하기도 힘들다는 게 이 직원의 설명입니다.

또 이런 회장 일가의 화물은 통관 업무 처리도 별도의 전문 회사에 맡긴다고 말합니다.

이 직원은 "만에 하나 항공기 부품이 아닌 것이 드러날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해 전문 법인에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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