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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지시'…해외지점에 '항공기 택배' 요구 이메일

입력 2018-04-25 20:37 수정 2018-04-25 22:31

'코드명 KIP 화물' 관리 요령 문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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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KIP 화물' 관리 요령 문건도

[앵커]

대한항공 문제로 들어가겠습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해외지점과 항공기를 개인 택배처럼 썼다는 의혹, 저희가 여러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건 밀수혐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저희들은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해서 다뤄왔습니다. 오늘(25일) 그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의 지시라면서 비서실이 해외지점에 물건을 사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이 이런 은밀한 화물을 '코드명 KIP'로 분류한다는 얘기도 전해드렸지요. 이 KIP 화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매뉴얼 같은 문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비서실이 한 해외 지점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시점은 대략 10년 전쯤으로 보입니다.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이라는 제목이 눈에 띕니다.

특정 제품에 대해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서 보내라는 지시도 이어집니다.

제품 소개서도 꼼꼼하게 챙깁니다.

해외지점에 조양호 회장 부인의 개인 물품을 사서 보내라는 요구를 한 것입니다.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의 물품을 특별 관리하라는 지시 메일도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물건을 지점장들이 직접 챙기라고 지시합니다.

보안에도 특별히 신경 쓰라는 주문이 이어집니다.

메일은 최소한의 사람만 공유하고, 메일 내용에는 조양호 회장 부부를 언급하지 말고 비서실 물품이라고 표시하라는 지시입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비서실에서 어떤 이유로 이런 이메일을 보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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