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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결빙·안개' 광주·전남 곳곳서 대형 교통사고

입력 2016-12-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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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결빙·안개' 광주·전남 곳곳서 대형 교통사고


'도로결빙·안개' 광주·전남 곳곳서 대형 교통사고


'도로결빙·안개' 광주·전남 곳곳서 대형 교통사고


8일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은 도로와 짙은 안개 때문에 광주와 전남 출근길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다리 위 도로에서 사고가 집중됐는데 전문가들은 겨울철 지열이 닿지 않아 다른 일반도로보다 잘 얼어 붙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잇단 교통사고…1명 숨지고 20여명 다쳐

광주에서는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께 광주 광산구 본량동 광주~장성 간 49번 지방도 평임교에서 명모(61)씨가 운전하는 1.5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

30t 곡물 수송용 덤프트럭이 전도된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들이받았고, 뒤따라가던 차량 17대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명씨가 숨졌으며 최모(43)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개가 끼고 살얼음이 언 도로에서 명씨가 급제동을 하면서 화물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앞 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사망 사고를 낸 30t 덤프트럭 운전자 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선 오전 7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송산동 송산대교에서는 차량 9대가 연속 추돌했다.

이 사고로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일부는 스스로 병원을 찾았으며 일부 부상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빙판길을 발견하지 못해 3대가 중앙분리대를 받고 멈춘데 이어 뒤 따르던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에서도 결빙 도로와 안개로 인해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모(34)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이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급제동하자 뒤따르던 트럭 2대(1.5t·2.5t), 승용차 1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차량 4대가 엉켜 있는 상황에 뒤따르던 15t 덤프트럭과 14t 택배용 트럭이 사고를 피하려고 급하게 멈추면서 대형 트럭 간 사고가 났고 이후 차량 4대, 6대, 3대가 연이어 부딪쳤다.

10여분 간 이어진 사고로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나주에서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14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에서 정모(50·여)씨의 테라칸 차량 등 4대가 연속 추돌한데 이어 김모(48·여) 차량 등 10대도 잇따라 부딪쳤다.

정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출근시간대 발생한 사고로 이 일대 도로가 심각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경찰은 밤사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로 인해 교량 일부구간에 살얼음이 생겼고 안개까지 끼면서 운전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위험천만 겨울철 도로' 주의 필요

경찰은 사고 모두 짙은 안개와 도로에 낀 살얼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광주와 나주 지역은 짙은 안개로 한때 가시거리가 700여m에 불과했으며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부 도로가 얼어 붙었다.

경찰은 겨울철 다리 위나 고가도로는 지열이 닿지 않아 다른 일반도로보다 잘 얼어 붙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교 밑이나 고가도로 밑 도로, 지하차도, 해안도로나 터널이 끝나는 지점, 산과 하천을 낀 그늘진 도로 등도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낮아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자주 생겨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다리 위 도로는 겨울철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나 빙판길은 운전자가 긴장해 저속 운전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큰 탈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부분적인 빙판길은 순간의 방심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안개가 짙게 낄 때 가장 조심할 점은 저속운행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은 꼭 작동시켜야 한다. 또 앞 차의 미등을 주시하며 주행하고, 앞차가 없으면 중앙분리대와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 것이 좋다. 앞선 차와의 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구부러진 도로를 지나 때는 경음기를 울려서 자신이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마주 오는 차, 앞차, 뒤따르는 차에 알리는 게 좋다. 서행하고 갑자기 가속하거나 감속하지 않아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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