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 7일 정오 '국빈 방한'…일정 공개

입력 2017-11-03 18:09 수정 2017-11-03 22: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주말부터 우리 반장들이 정말 바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과 방한, 그리고 문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예정돼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먼저 속속 공개되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특히 미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에 이뤄지는 국회 연설에 우리 언론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

핼러윈 기념 백악관 출입기자단 자녀 초청 행사

이리 와~ 이리 와~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언론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낳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언론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낳았죠? 잘 모르겠네요.]

이리 와~ 이리 와~

너 울고 있니? 이리 오렴~

"얘는 일본인이에요."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일본인이라고? 그래. 나는 2주 후에 일본에 갈 거란다. 알고 있니?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너희들 커서 부모님처럼 될 거니? 대답하지 말렴. 그 대답은 나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단다. 멋진 부모님이잖니?]

+++

'커서 부모님처럼 언론인이 될거니?', '언론에서 이렇게 귀여운 자녀들을 낳았다니'라고 했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 의문의 1패를 당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 스캔들'로 자국 내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자단 자녀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차 언론에 대한 악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모습 보셨습니다.

정치적 악재에 발목이 잡혀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래서 5일부터 시작되는 첫 동아시아 순방에 더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순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트럼프는 수십 차례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합니다. 한편 순방팀 체크리스트에는 심지어 '명함은 상대와 시선을 맞추며 두 손으로 받고, 뒤 호주머니에 성의없이 넣지 마라'는 식의 깨알같은 내용까지 포함됐다고 합니다. 또, 흰색이 일부 국가에서는 '슬픔'을 뜻하기 때문에 단체로 흰색 복장을 입는 건 피하자, 이런 에티켓도 꼼꼼히 점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미리 도착한 '패셔니스타' 이방카도 평소와 달리 목을 덮는 칼라가 있는 단정한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350만원이 넘는 의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3일) 청와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 정오에 도착합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영접을 나가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환영행사가 펼쳐집니다. 첫 일정으로는 트럼프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군기지를 찾습니다.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한 뒤, 한미 양국 군으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들을 예정입니다.

[남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어 청와대로 이동해 방한 핵심 일정인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소화합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에는 청와대 경내에서 함께 '산책'도 합니다. 아마 여기서 이번 정상외교를 대표하는 '베스트컷'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 전 대통령도 오바마 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함께 거닐었었죠.

여기까지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청와대는 상춘재에서 정상 내외가 함께 환담을 갖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상춘재는 최근 보수공사를 거치며 때를 빼고 광을 냈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가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겠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공동기자회견 시간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견 이후에는 만찬이 진행됩니다. 미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은 20여년 만일텐데요. 퓨전 전통음악 공연, K-POP콘서트까지 준비해 흥을 띄운다고 합니다.

방한 이튿날인 오는 8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주한 미국대사, 아직도 임명장 못 받았습니다. 빨리 좀 하는 게 좋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어 국회 연설을 합니다. 연설 전에는 국회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환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연설 뒤에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는 마지막 일정을 소화합니다.

[남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맹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동아시아 순방에서 트럼프가 의회를 찾아 연설하는 건 우리나라에서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유엔 총회에서처럼 강도 높은 수위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백악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으로도 북한과 관련한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한 점을 보더라도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백악관 맥매스터 보좌관은 김정남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미 국가안보보좌관 : 그 정권은 공항에서 신경작용물질을 사용하여 사람을 죽이고, 전제적인 지도자는 그의 친형을 그런 식으로 살해했습니다. 이는 다른 행동과 함께 명백한 테러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금성의 서실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일정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강경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에서는 '마음을 진정하라'는 의미에서 차를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바쁘지 않은 날이 없지만 다음 주 한주는 정말 바쁠 것 같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7일 정오 트럼프 미 대통령 '국빈 방한' > 입니다.

관련기사

맥매스터 아 순방인터뷰 "트럼프,한미동맹미래 긍정 시각 말할것" 맥매스터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전쟁없이 핵위기 해결해야" 백악관 "트럼프, DMZ 방문 안 한다"…핵심 논의는 경제 청와대 "한·중 간 사드 문제, 이 선에서 끝난 것…봉인" CNBC "트럼프 방한, '코리안 패싱' 불식시킬 기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