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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26개 해외사업 투자…비축용 원유 도입 '전무'

입력 2014-11-12 20:29 수정 2014-11-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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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에 41조 원이 들어간 데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31조 원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주장,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그 가운데 우리 손으로 원유를 확보하겠다며 투자된 17조 원, 꽤 많은 돈이 들어갔죠. 그러나 지금까지 들여온 비축용 원유는 단 한 방울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조 원을 투자해 겨우 900억 원만 챙긴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 사업.

이명박 정부 당시 이처럼 석유공사를 통해 이뤄진 해외 유전개발은 26개 사업, 17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접 국내로 가져온 비축용 원유는 단 한 방울도 없습니다.

국내 정유사를 통해 영국에서 110만 배럴, 천 3백여억 원어치를 판매용으로 들여온 게 전부입니다.

특히 영국과 아랍에미리트 광구 2곳을 뺀, 24개 사업은 원유의 국내 반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5곳은 탐사에 실패해 아예 사업을 접었고, 12곳에선 원유 생산을 시작했지만, 유전 규모가 작아 생산량이 충분치 않습니다.

[한일봉/한국석유공사 생산운영처 팀장 : 수송비용이나 조건에 따라서 현지시장에 판매하는 게 훨씬 유리하고요. 비상시 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광권 계약 시에도 유사시 직도입이 가능하도록 이미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개 사업을 투자한 미국은 반출이 법적으로 금지돼 비상시에도 연방정부 승인 없이는 도입이 불가능합니다.

페루는 아예 생산량 전부를 현지 기업에 판매하도록 묶여 있습니다.

[부좌현/새정치연합 의원 : 실제 국내로 반입이 어려움에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을 해서 자원의 자주개발율 높인다는 당초 취지와는 전혀 다른 투자가 이뤄진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계약 조건 등으로 앞으로 15조 원가량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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