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는 2일에도 서울 노원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중계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들과 만나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교육철학을 설명,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학생들에게 "다윗이 골리앗과 맞설 때 옆에서 갑옷도 입혀주고, 투구도 씌워주고, 칼도 줬다. 그런데 다윗은 갑옷도 벗고, 투구도 벗고, 칼도 내려놓았다"며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윗에게는 모두가 무거운 짐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다윗은 원래 입던 양치기 옷에 원래 쓰던 돌멩이 하나의 힘으로 골리앗을 이겼다. 가장 잘 하는 걸로 싸워서 이긴 것"이라며 "여러분이 가장 잘 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게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또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여쭤본다. 한 방향으로 뛰면 1등이 한 명이지만 360도로 뛰면 1등이 몇 명이냐"고 물은 뒤 "1등이 한 명이 아니라 360명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집에 가면 부모님이 '공부 잘 해야 좋은 대학에 간다. 그래야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하실텐데 학생들의 잘못도 아니고, 부모님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사회의 많은 기준이 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께 까지 지역 주민들과 만난 안 후보는 다음날에도 오전 6시30분부터 빡박한 일정을 이어간다. 7일에는 노원역 근처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