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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별로 존재감 없던 이름이 정세균 의장?

입력 2016-09-29 22:24 수정 2016-09-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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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존재감 없던 그 이름>

새누리당에 따르면 바로 정세균 국회의장입니다.

이번 국회 파행사태가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비판인데요.

직접 그 비판 한번 들어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정세균, 별로 존재감이 없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전국적 내셔널 피규어가 됐어요. 이런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닌가…]

[앵커]

'내셔널 피거'라고 얘기한 게 이른바 전국적 인물. (영어를 쓴 겁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정세균 의장이 행동했다, 이렇게 본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본다는 건데요. 실제로 정세균 의장이 야권의 잠재주자였던 시절에는 늘 존재감이 없다, 카리스마가 약하다. 대통령보다는 총리나 당 대표에 더 어울린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사실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좀 만나보니까 이달 초에 취임사 논란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안 돼서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다분히 의도적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보통 국회의장 하면 정치인으로서는 마무리 순서로 생각하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또 하나의 기회로 인식한다, 이런 변화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본인의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고 또 그걸 갖든 말든 그건 개인의 의지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가를 좀 봐야 될 필요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월이었죠. 의장에 도전할 때 정세균 대표 측에 직접 물어봤더니 사실상 이제 대선 도전은 접었다라고 직접 이야기를 한 적이 있고요.

본인도 언론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의장되면 대선은 자동 포기가 되는 겁니까?) 당연한 일이죠.]

당연하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설사 마음이 바뀌어서 출마하고 싶어도 의장직을 사임해야 되는데 저희가 몇 번 보도해 드렸듯이 사임하려면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거죠.

[앵커]

그렇겠죠.

[기자]

따라서 야권이 찬성해 줘야 하는데 만약에 이런 이유라면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같은 야권 주자들이 많은 야권에서 쉽게 동의를 해 주겠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름 잘 얘기해야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으로써는 아마 2년 임기를 다 채울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이기는 하는데요. 물론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고 해서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또 이번 건 혼자 존재감을 키운 게 아니라 여당 대표도 단식 갑자기 들어가면서 같이 또 영어를 쓰자면 에스컬레이팅 된 측면도 좀 있겠죠.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인데요.

< 한 사람이 있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한 사람은 누구냐. 지금 해임건의안을 받아든 김재수 농림식품축산 장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라는 곳이 있는데요. 여기에 심정근 홍보실장이 김재수 장관이 이 유통공사 사장 시절 같이 일했던 측근인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 장관을 옹호하는 장문의 긴 글을 올려서 지금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첫 문장 제목이 '한 사람이 있습니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제목이 '한 사람이 있습니다'인데요. 쭉 읽어보시면 저 한 사람의 출생부터 성장배경, 최연소 고시합격, 성실한 공무원 생활 같은 것들을 쭉 적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부당하게 인신공격을 당했다라고 옹호하는 내용의 긴 글입니다.

그중에 특히 이렇게 얘기를 한 장면이 있는데요. 뭐라고 했냐. 김재수라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사람의 미래가 거대 야당의 갑질 행태로 짓밟히는 상황이 국회에서 벌어졌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본인이 직접 쓴 것은 아니고 새누리당이 좀 널리 퍼뜨리라고 작성한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침 오늘 농림축산위원회 국감이 농식품유통공사 여기를 대상으로 있었는데 야당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 심정근 홍보실장이 유통공사의 홍보실장이 아니라 김재수 장관 개인의 홍보실장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또 국감을 앞두고 국회를 향한 정면도전이냐라는 질타도 받았습니다.

특히 이 심 실장은 조만간 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옮길 예정으로 알려져서 과잉 심리경호가 지적도 나오고 있었고요.

어쨌든 이 심 실장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품격과 카펫 > 이라고 키워드를 잡았는데요.

여야 대표가 반기문 총장을 바라보는 인식의 키워드입니다.

오늘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한 토론회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신 분이 곧바로 여당 후보로 뛰는 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거다.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세계 대통령이 하는 UN 총장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특정정당의 후보로 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추켜세우다가 갑자기 똑 떨어뜨리는 어법이기는 합니다.

반 총장 역시 대선 출마 의지는 자유이고 지금까지 나온 바로는 당연히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이 누구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여전히 새누리당 친박계에서는 또 자기 편이라고 생각할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루 먼저 어제 이정현 대표가 저 같은 토론회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환영은 하지만 당내 다른 주자들도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특별대우는 해 줄 수 없다.

카펫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9월 28일) : (대선후보) 토론의 멤버로 참여하면 기꺼이 저희들은 환영하고 받아들이겠지만, 그분만을 위한 카펫은 깔지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고 볼 문제죠.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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