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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정현,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

입력 2016-09-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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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어보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 > 입니다.

이정현 대표의 오늘(28일) 급작스러운 국감 복귀 선언, 상당히 새누리당을 어수선하게 했는데,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불만들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앵커]

아무튼 일단 국감 복귀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받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또 동조 단식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한편에선 이견이 많이 나온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하필이면 왜 오늘이냐는 불만인데요.

새누리당은 오늘 국회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었는데, 바로 그자리에서 "이제 나혼자 싸울테니 여러분들은 국회로 복귀하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당연히 듣고 있던 의원들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요.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요. "이정현 대표가 오늘 타이밍을 잘못 잡았습니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오늘 투쟁하고, 신문광고도 내일 나가는데 복귀하자는 건 잘못된 겁니다" 라고 명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이건 이제 명분도 없고, 타이밍도 맞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어야 될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게다가 왜 혼자서 결정을 하느냐는 불만도 많습니다. 앞서 단식 농성도 혼자 결정했었거든요.

그래서 몇몇 의원들에게 제가 물어봤더니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철저하게 원내 문제다. 단식을 해도 원내대표가 해야지 왜 당대표가 나서나. 게다가 마지막 카드인 단식을 가장 먼저 꺼냈다"

그런데 오늘 회군 결정도 또다시 혼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원내 사령탑도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정진석 대표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의장도 지금 협상 파트너가 원내대표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정현 당 대표의 충정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정진석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 문제니까 본인이 나서서 주도권을 가지고 해결을 해야 되는데 왜 대표가 이슈를 다 가져가느냐는 좀 마뜩잖은 측면이 있다는 게 깔려 있는 거고요.

특히 지금 이 대표의 급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청와대와 연관돼 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데…

[앵커]

아까 김성태 의원한테 비슷한 질문을 하긴 했는데 "아니"라고 딱 얘기하던데요.

[기자]

야권에선 그런 의구심이 나오는데요. 왜 그러냐, 오늘 스스로 이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이 자리에서 처음 얘기합니다. 대통령님하고 제가 하루에도 몇 번 통화하고 이틀에 한 번씩도 하고, 필요하면 제가 전화드려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예. 하긴 뭐 제가 그 질문을 김성태 의원에게 한다는 것은 좀 우문일 수도 있습니다. 김 의원이 잘 모를 테니까요. 자, 오전 토론회에서 저 발언을 하고 오후 집회에서 복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그런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인데요. < "세월호나 미르나" >

역시 이정현 대표 오늘 한 이야기인데, 엄밀히 따지면 이정현 대표가 전한 청와대의 이야기입니다.

오전에 토론회에서 미르재단 의혹 등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청와대에 물었더니) 천안함 사건 났을 때 3일 만에 몇백 억을 걷었다고 하더라고요. 세월호 사건 때도 거의 구백몇억, 약 천억 원에 가까운 그런 모금도 금방 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서 말했던 청와대와 자주 통화한다는 말 이어서 직접 물어봤더니 이렇게 청와대에서 대답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예. 오늘 이 토론회에서 굉장히 많은 말들이 나왔군요. 다시 말해서 청와대는 미르, K스포츠 재단이 단기간에 700억원 넘는 돈을 모금한 게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주장을 이 대표에게 했다 이런 얘기로 해석을 할까요?

[기자]

이 대표도 그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를 토론회에서 했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세월호 학생들이나 천안함 희생 군인들을 어떻게 미르, K스포츠 재단과 비교를 하는 거냐, 추모와 애도의 의미에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하고 강제 할당 논란이 나오는 재단을 어떻게 단순 비교할 수 있느냐,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월호 성금 걷을 때 "나흘 만에 내시오" 이렇게 독촉하지는 않았다는 비판인 겁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입니다. < 장관 위의 차관? >

오늘 새벽 1시까지 이어진 교문위 문체부 국감에선 취임한지 얼마 안 된 조윤선 장관보다 김종 제2차관에게 질의가 집중됐는데 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이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에 따라간 K스포츠 재단의 태권도팀 담당업체 대표가 다름 아닌 김종 차관의 고교 동창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니까 김종 차관이 물러서지 않고 대응했는데요. 잠깐 보시죠.

[김종 차관/문화체육관광부 : 그렇게 말씀하시면 K재단의 정동춘인가요? 이사장님이 서울대 체육교육과 나오지 않았습니까. (안민석) 의원님하고 같은 동문 아니십니까?]

[앵커]

국감 중에 나온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보도자료를 따로 내서 또 논란이 되던데 대개 국감에서 나온 얘기는 그 자리에서 답변하고 그러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격앙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무엇보다도 국감 반박 보도자료를 조윤선 장관을 거치지 않고 차관 차원에서 단독으로 냈다고 해서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 차관은 2014년에도 대정부질문에서 최순실씨 딸 승마 의혹이 제기되자, 반박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낸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예. 아 그래서, 흔히 얘기하는 실세 차관인 모양입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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