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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순간, 엄마의 구조 요청…이불로 아이 받아내

입력 2018-03-01 09:38 수정 2018-03-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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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8살과 3살된 두 아이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어머니는 복도에 연기가 차오르자 아이들을 밖으로 던졌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방대원들은 침착하게 받아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아파트 2층에서 이불을 떨어뜨립니다.

소방대원과 주민들이 떨어진 이불을 펼칩니다.

잠시 뒤 여성은 두 아이를 이불 위로 던집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38살 박정미 씨였습니다. 

박 씨의 집은 2층 복도 끝에 위치 해 있는데 곧바로 문을 열어 검은 연기가 복도에 가득한 것을 보고는 아이를 베란다로 던졌습니다.

유일한 대피로인 비상 계단도 검게 그을려있는데 화재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박정미 : 티비에서 가끔 안전에 관한 방송들 나오고 사례들 나오잖아요. 갑자기 그런 모든 내용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거예요.]

외벽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구조를 도운 주민도 있었습니다.

[박정미 : 어떤 학생이 다급하게 뛰어 올라와서 저희 애들 나갈 수 있게 빨리 도와줬고요.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저희 무사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8살과 3살인 아이들은 건강한 상태고 박 씨도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난 23일 0시 5분쯤 1층에서 시작한 불은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민 170여 명이 대피했는데 소방서 추산 233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화면제공 : 예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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