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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세워 자기 땅 앞에 도로…기초의원들 '수상한 땅'

입력 2021-03-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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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초의원들의 투기 의혹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데, 지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세종시의 한 시의원은 예산을 편성해서 자신의 땅 앞에 도로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사이로 빈터가 하나 있습니다.

김모 세종시의원 부인 이름의 땅입니다.

2년 전에 샀습니다.

[주민 : (원래는 뭐였는데 여기…) 여기 집이었어. 다 여기도 집이고 도로 내느라고 다 뜯어서 이렇게 된 거야. 작년에 도로 났어요. 작년 겨울에.]

세종시가 개발 중인 조치원 서북부지구와 가깝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 북부권 청춘 프로젝트 그래서 시에서 계속 발전계획을 계속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향후 앞으로 지가 상승이 되는 그런 지역들이죠.]

김 의원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예산을 편성해, 자신의 땅 앞으로 도로를 냈다는 의혹입니다.

2년 전 세종시에 새로 난 도로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도로가 원래 김 의원의 부인이 가지고 있던 땅이었습니다.

세종시가 도로를 내면서 보상을 받았고 지금은 도로 양쪽 일부만 가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건설 관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다른 시의원들의 투기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세종시 와촌리의 한 야산입니다.

이 일대 2만6천여 제곱미터는 세종시 차모 의원이 가지고 있습니다.

빈집을 짓거나 나무를 심어 투기 논란이 있던 스마트 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입니다.

김 의원과 차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청 전 간부 김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휴대 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습니다.

김 씨는 투자진흥과에서 용인 반도체 특구 등 기업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때 얻은 정보로 특구에 땅을 사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팀장 시절, 아내 이름의 회사를 통해 5억 원을 주고 땅을 샀는데 최근 땅값이 5배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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