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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로 차명 투기 의혹"…하남시의원 압수수색

입력 2021-03-23 20:16 수정 2021-03-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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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하남시에선 시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23일)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경찰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어머니 이름으로 신도시 예정지에 땅을 산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수사관들이 하남시의회 입구를 빠져 나옵니다.

[어떤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상자 2개를 승합차에 나눠 싣습니다.

[경찰 수사관 : 이거 (상자) 하나는 저기 뒤쪽으로.]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가 오전 10시 15분부터 하남시의회 김모 의원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의원이 어머니 이름으로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사들이는데 내부 정보를 써, 투기한 건 아닌지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의원 어머니는 중부고속도로 하남요금소 바로 인근 땅을 2017년 4월부터 반년 동안 잇따라 사들였습니다.

모두 3500㎡ 에 달합니다.

매입 가격은 3억8000여만 원으로 비용 대부분은 김 의원 부부가 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은 2018년 12월 하남교산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됐습니다.

두 배 가까운 보상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내부 정보를 써 어머니 이름으로 투기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의원 당선 전 어머니가 농사 지으려고 산 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땅에는 불법으로 도로가 나있고 창고가 들어섰습니다.

2019년 말부터 중고버스 업체에게 주차장으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인천시 중구청 사무실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구청 공무원 A씨의 투기 의혹때문입니다.

A씨는 7년 전 가족 이름으로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이 땅이 포함된 관광지 개발 계획이 발표돼 내부 정보로 차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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