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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속 더 빛났던 자원봉사자…오늘도 묵묵히 광장에

입력 2017-10-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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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 23차례 촛불집회는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집회로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1주년을 맞은 오늘도 이들은 광장을 지켰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날, 청각장애를 가진 김세식씨가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세식/농아인 (지난해 12월 31일) : 국민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는 그런 광장에서 '이게 정말 나라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평소 정보를 제한적으로 접했던 김 씨는 촛불집회를 통해 사회 이슈에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김세식/농아인 : 제 알 권리를 알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아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알게 된 것이 기억에 남고 주변 농아인에게 많이 알려줬어요.]

당시 재능 기부에 나섰던 수화통역사들은 참가자들의 발언 뿐 아니라 공연과 행진 상황도 전했습니다.

[박미애/수화통역사 : 예전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걷는 거였다면 지금은 공간 공간의 의미, 전체적인 촛불 집회를 하는 목적을 다 보시는 거예요.]

집회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수화통역사들은 오늘도 촛불 무대 가장자리에 섰습니다.

[최황순/수화통역사 : 이번에는 무거운 마음 다 내려놓고 축제라는 마음으로 가서 정말 흥겹게 즐길 거거든요.]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물건을 나르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지난해 추운 날씨 속에서 촛불을 나눠주고 안내를 맡았던 봉사자들도 다시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최지현/대학원생 : 촛불만 드는 것보다 뭔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건 해보는 게…]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은 시민들로 광장의 촛불은 더욱 빛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재식·박재현·이주원,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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