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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광장으로…성인의 길목서 마주한 '나의 촛불'

입력 2017-10-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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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시 거리로 나온 시민들 중에는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생들도 많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성인이 됐고 촛불은 이들의 삶도 바꿔놓았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겨울, 최준호씨는 수능을 열흘 앞둔 고3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입시에 집중하라며 말렸지만 발길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최준호/전국중고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 대표지도교사 : 정유라씨를 통해서 국정농단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청소년 집회를 열겠다며 애초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50명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1000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최준호/전국중고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 대표지도교사 : 이 친구를 내가 밟고 올라가야 한 단계 높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이라는 오직 경쟁의 대상이었고… 촛불집회를 하면서 광장에 나오니까, 광장에서 내 옆에 앉아 있는 친구는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는…]

최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청년 단체를 이끌며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능을 마친 직후인 지난해 12월, 촛불집회에 처음 참가한 박준오씨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박준오/한림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 대학에 들어와서 수요집회라던가 세월호 관련 집회나 그런 것에 대해 같이 공부도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올해 고3이 된 왕희준 군도 친구들과 함께 했던 1년 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왕희준/서울 송곡고 3학년 : 또다시 그런 경우가 일어나면 친구들 다시 모아서 다시 한 번 참여할 거예요.]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타올랐던 촛불은 청년들의 가슴에도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원·손지윤, 영상편집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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