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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총선 앞두고 '조희팔 변수' 급부상…정계 긴장

입력 2015-10-16 19:04 수정 2015-10-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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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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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팔, 회삿돈 수시로 빼내"

조희팔이 회사돈을 수시로 뺐다는 증언이 검찰에 확보돼 로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각오 단단히 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 대구서 강연…김부겸은 유승민 띄우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16일) 대구 한 성당에서 대구, 개혁의 중심이 되자라는 강연을 합니다. 유 의원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를 대표할 대선후보는 유승민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 3+3 다시 제안…"밥값은 우리가"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취소된 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회동을 다시 제안하며 밥값은 자기들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밥값 때문에 취소된 건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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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피해를 낸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그가 피라미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시로 거액의 현금을 빼내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번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도 있었다고 하고, 회수도 한달에 서너번 정도 됐다고 합니다. 조직의 2인자였던 강태용도 드링크 상자에 거액의 수표를 담아 자주 가져갔다는 진술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이 자금들이 과연 어디에 쓰였는지, 조희팔 사건의 수사가 정관계로 미칠 파장은 어떤지 여당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전국의 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하루 평균 100억 원가량이었습니다.

이 돈은 기존 회원들의 수익금으로 썼고 나머지는 조희팔이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제3의 사업 투자금, 또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조희팔은 2008년에 들어서면서 '다단계 사업'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44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뒤 600만원 가량을 돌려주는 고배당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조희팔은 사업의 다각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뛰어든 분야가 '고철사업'과 '도시개발사업'입니다.

[조희팔 (2008년 9월 18일) : 여러분들의 재산이라고 볼 수 있는 임대 배당금 충실히 잘 나오고, 좀 더 욕심 있다면은 아직은 작지만서도 우리 계열사들이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발제는 이 중 도시개발사업에 집중해보겠습니다.

2008년 2월 14일 TK 지역에서 조희팔 자금 290억 원이 투입된 'D컨설팅'의 사무실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습니다.

이 행사장에는 당시 TK 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A씨와 현재 TK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B씨, 당시 지자체장 등 정치인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조희팔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 사업은 조희팔의 사업이었고, 지역의 막강한 인사들을 불러모은 걸로 보아 평소 조희팔 측의 인맥관리가 범상치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개발사업은 '인허가권'이 사업의 관건이죠.

[조희팔 (2008년 9월 18일) : 우리는 누구나가 다 세상에서 자기가 하는 일을 성공으로 발돋움시켜 나가려 그러지만서도 우리는 특히나, 죽고 나서라도 우리는 꼭 성공해야 됩니다.]

이 자리에는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전직 검찰총장 C씨, 전직 세무서장 D씨 등 300명도 참석해 개소식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물론 이들이 조희팔의 비리와 연관돼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조희팔 측이 유력 인사들과 얼마나 가깝게 지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조희팔은 잠적 직전까지 리드앤이라는 또 다른 피라미드조직을 만들며 사기의 규모를 키웠습니다.

높은 수익금을 분배하겠다, 서로를 믿으며 함께 가자는 걸 여러 번 강조했고, 출범식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불과 한 달 뒤에 벌어질 재앙을 눈치채지 못한 채 조희팔에 열광했습니다.

[2008년 9월 18일 리드앤 출범식 : 조희팔 회장님을 힘찬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조희팔!)]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도 별도로 에이스 경찰 10명을 투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조희팔 사건이 연말 사정의 태풍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고, 정관계로비 수사로 옮겨간다면 내년 총선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TK 정가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며 뒤숭숭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의 제목은 <총선 앞둔="" 정계,="" 조희팔="" 변수="" 급부상="">입니다.

Q. 조희팔이 손 댄 TK 도시개발사업은?

Q. 조희팔 도시개발사업에 290억 투입

Q. 다단계 사업 한계…무리하게 뛰어든 듯

Q. 조희팔, 고철사업에도 760억 투입

Q. 잠적 전 "무슨 그렇게 나쁜 짓 했나"

Q. 조희팔 사업 개소식에 TK 의원 참석

Q. 전직 검찰총장도 조희팔 개소식 참석

Q.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곧 송환

Q. 대구지검장 "살아 있는 걸 전제로…"

Q. 조희팔 리스트 나오면 정치권에 쓰나미

Q. 조희팔 노 정부 때 사기…MB 대 밀항

Q. 조희팔, 검찰 수사관에 15억 건네

Q. 구속 김광준-측근 강태용은 Y고 출신

Q. Y고 출신 비롯해 TK 전역 '긴장'

[앵커]

조희팔은 2008년 12월 19일에 충남 태안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했습니다. 사망발표가 나왔고 묘지도 있지만, 여전히 생존 가능성 제기됩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국내로 송환되는 강태용의 입에 정국이 크게 요동칠 듯합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총선 앞두고="" '조희팔="" 변수'="" 급부상=""> 이렇게 제목 정하고 수사 상황과 정가 분위기 담아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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