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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조희팔 리스트' 나오나?…술렁이는 정관계

입력 2015-10-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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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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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근 송환 임박…조희팔 리스트 있다?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 송환을 앞두고 정관계가 떨고 있다고 합니다. 강태용이 조희팔의 돈을 받은 인물들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조희팔 리스트, 등장할까요?

▶ 순방 소식 '실시간' 전하는 정무특보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정무특보 김재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거의 실시간으로 대통령 순방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무특보인지 홍보특보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 "경제는 저 말고도 잘 할 분들 많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하고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경제는 저 말고도 또 잘하실 분들이 많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셀프 디스까지 하면서 출마의사를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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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희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범입니다. 이 조희팔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해 대대적인 계좌추적과 주변인물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조씨와 유착관계에 있는 검찰, 경찰 인사들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조씨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도피 과정에 정관계 인사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겠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조희팔 사건, 집중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MB 정권에서는 나를 잡지 못한다" 조희팔이 2008년 중국에 밀항한 뒤에 측근에게 했다는 말입니다.

MB정권에서 힘깨나 쓰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포섭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조희팔은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인 2008년 6월 당시 정권의 최고 실세를 만났다는 증언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 인물은 손으로 꼽자면 MB정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물입니다.

또 하나의 정황. 조희팔은 사기 행각이 드러나기 전 대구 영업점에 사진을 하나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인데, 이명박 후보 캠프에 후원을 하고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이었다고 한 피해자는 증언했습니다.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 사진을 악용한 걸로 보입니다.

잠적 직전의 조희팔 모습 함께 보시죠.

[조희팔 (2008년 9월 18일) : 새로운 희망의 2009년을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정리를 해야 될 때입니다. 쉬었던 만큼 잠자지 않고 더 열심히 뛰어서 보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붙잡힌 조희팔 일당의 2인자 강태용이 "수십명의 명단이 적힌 리스트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호세력이 있다면 드러날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희팔 사건의 피해금액은 구체적인 계산이 불가능합니다. 최소 4조원에서 최대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피해자가 3만명, 이 가운데 30여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조희팔 (2008년 9월 18일) : 이제 가족 여러분들한테 먼저 성공을 드리고 여러분들, 가족 여러분들의 성공 속에서 이 기업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처음부터 이 기업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가족 여러분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조희팔은 2004년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방식은 대담했습니다.

회원이 440만 원짜리 의료기기를 사면, 회사에서 이걸 제3자에게 임대를 해주고, 임대금 명목으로 연 최대 40%의 수익을 회원에게 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매일 꼬박꼬박 수익금이 투자자의 계좌에 들어왔고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은행이자의 10배를 벌 수 있으니 몇백만원으로 시작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몇억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회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조희팔 (2008년 9월 18일) : 그 계열사들의 이익금으로 여러분들한테 계열사들 이익 공유가 조금이라도…하다못해 부장, 국장 급여 정도라도 여러분들한테 평생 붓지 않았던 연금처럼 주어진다, 라면은 뭐 그 이상 바랄 거 있습니까. (없습니다.) 없죠?]

하지만 새로운 회원이 낸 돈을 기존 회원에게 배분하는 '돌려막기' 방식은 태생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조희팔은 5년만인 2008년 10월 피라미드 구조를 한 번에 무너뜨리며 천문학적인 돈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2008년 12월 초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해경의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년 반 뒤인 2012년 5월 경찰은 조희팔의 사망을 발표했습니다.

[김상전 대표/바른시민연대 (지난 13일) : 사망을 발표했죠. 조희팔은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기자들이 전부 다 웃었어요. 기자회견장에서. 너무 조악한 거예요. 과연 대한민국 경찰청에서 그것도 본청에서 수사 발표한 것치고 너무 조악하다는 얘기에요. 팩트가 없다는 얘기죠.]

대구지검은 이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청장은 "조희팔 사망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희팔의 사망여부와 비호세력이 밝혀질 좋은 기회가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조희팔 리스트'에 술렁이는 정·관계>라고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조희팔 2004~2008년 사기행각

Q. 조희팔 2008년 10월 돈 갖고 잠적

Q. 경찰 2012년 5월 "조희팔 사망"

Q. 서둘러 사망 발표…부적절한 거래?

Q. 사망 발표 했지만 조희팔은 살아있다?

Q. 조희팔 사망 발표한 사람은 박관천

Q. 박관천, 문건 유출로 징역 7년 선고

Q. 조희팔 장례식 영상 속 시신 모습

Q. 강신명 "사망, 과학적 증거 없어"

Q. 조희팔 최측근 '리스트' 들고 송환?

Q. 수조원대 사기 조희팔은 어떤 인물?

Q. 조희팔은 영천 출신…초등학교만 졸업

Q. 조희팔, 친형 근무 다단계업체서 배워

Q. 조희팔 '편의' 대가로 34억 뿌려

[앵커]

조희팔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조희팔의 최측근이 이번 주말 서울로 송환된다는 건데, 판도라 상자가 열리겠죠. '로비 리스트'를 들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것이고, 정관계는 떨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조희팔 리스트' 나오나…정관계 긴장> 이렇게 제목 정하고, 수사 상황, 정관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좀 더 취재해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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