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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올리면 불이익" 부동산 중개 1위 앱의 횡포

입력 2015-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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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마트폰에서 부동산 중개 앱으로 방을 구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연예인 내세운 광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1등 업체 '직방'이 경쟁사에 광고를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횡포를 부려 논란입니다. 또 좋은 조건의 매물을 보고 부동산을 찾아도, 엉뚱한 방만 보여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매물 정보와 사진들이 나옵니다.

어디서나 사용이 편리해 이용자가 늘고 있는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들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중개 앱 1위 업체인 '직방'이 횡포를 부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올해 초 직방 측이 다른 앱에도 매물을 올리는 중개업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직방 관계자 : '다방'(경쟁사)에 매물이 있는 것이 확인돼서 매물이 일반 방(검색 결과 하단 위치)으로 내려갈 겁니다.]

기존에 제공되던 수수료 할인을 받지 못한다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앱에 광고를 올리는 부동산 업체들은 곤혹스러워합니다.

[부동산 관계자 : 거의 모든 부동산이 쓰고 있기도 하고 직방이 수수료 인상을 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다른 중개 앱들은 '직방'이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부당경쟁을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중개 앱의 수수료 과금 방식이 허위 매물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는 중개 건당 수수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등록하는 매물 개수에 따라 광고비를 냅니다.

이렇다 보니 미끼 매물 위주로 광고를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 이 물건은 나갔다고 다른 물건을 보여줘요. 이거 지금 다 그렇게 영업을 해요. 손님 끌라고요 손님.]

부동산 중개 앱은 지난해에만 50여 개가 생겨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편의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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