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주째 폭염에 온열·냉방병 환자 속출…건강관리 비상

입력 2016-08-01 09: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벌써 2주째 이어지면서 건강한 사람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온열병 환자가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만 찾는 사람들은 냉방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 문제를 최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바람 부는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휴식을 취합니다.

체감 온도가 40도에 가까운 열대야 속에서 밤잠을 못 이룬 시민들이 많습니다.

[장경철/서울 발산동 : 땀 흘리고 자서 잠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낮에 일찍 나왔어요. 몇 번 깼어요. 샤워하고, 또 자고. 잠이 안 오고, 또 일어나 가지고…]

이렇게 잠을 청하기 어려운 폭염이 2주째 계속되면서 고체온증과 탈진 같은 온열병 환자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무더위 질병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시원한 곳만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영화관 등 실내로 피서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졌지만,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오히려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냉방기기 노출이 잦아지면서 냉방병 환자까지 늘고 있는 겁니다.

[조병숙/서울 응암동 : 으슬으슬하죠. 에어컨이 바람이 너무 세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너무 추우면 감기 오잖아요. 그래서 항상 겉옷을 가지고 다녀요.]

전문가들은 노약자일수록 급격한 체온변화를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박민선/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 몸은 일정 기온하에서 가장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데 요즘엔 지나치게 덥거나, 또 에어컨 등으로 지나치게 추운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몸이 반대 증상을 나타나게 되는…]

보건 당국은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도 가량으로 맞추는 게 폭염 속 건강관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경남 창원 36.7도, 올 최고기온…"8월 중순까지 폭염 계속" 에어컨 때문에 '으슬' 열대야로 '몽롱'…건강관리 비상 "더운 게 제일 힘들죠"…택배·인형탈, 한여름 극한 직업 중국, 낮 최고기온 40도까지 치솟아‥열사병 사망자 속출
광고

JTBC 핫클릭